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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12월, 김기현 당시 당대표가 사퇴하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섰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하지만, 국민의힘이 기대했던 한 방을 날리지 못한 채 이번 선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107일 만입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사랑을 되찾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 상황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장 먼저 꺼내 든 말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였습니다.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비대위원장직에서도 사퇴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지 10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대통령실 책임론에 대해선 자신의 책임이라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패배 원인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MBN과 인터뷰에서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했던 한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겠다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고도 했습니다.
사실상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걸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총선 전날, MBN 인터뷰)
- "저는 그냥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이 옅어지거나 그 마음 외에 다른 게 나오면 저는 뭐, 이 정치 그만둘 생각입니다."
"100여 일간의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 밝힌 한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의 줄사퇴로, 여당은 당분간 리더십 공백 등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