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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옆집에서 나는 오토바이 소리가 시끄럽다고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근처 산으로 도망갔지만 12시간 만에 잠복한 경찰에게 검거됐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 상의를 입은 남성이 골목길을 뛰어갑니다.
남성은 방향을 바꿔 또 다른 골목으로 사라집니다.
옆집에 사는 7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하는 60대 남성 A씨입니다.
목을 찔린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피해 여성은) 진짜 착한 양반이지. 폐지 주워서 먹고살았잖아. 겨울에는 연탄 배달하고…."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휴대전화 같은 소지품도 챙기지 않은 채 황급히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남성은 춥고 배고파 12시간 만에 산에서 내려왔는데, 이 모습을 발견한 경찰들이 달려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피해자 아들이 타는 오토바이 소리가 평소에 시끄러워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소음 때문에) 항의하고 다투고 항상 그랬나 봐요. 이번에도 소리 나니까 나왔다가 이제 아주머니하고 좀 다투게 돼서 그런 거죠."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