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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옥중에서 창당대회를 열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창당대회 대신 자신의 보석심문에 나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도 불구속으로 창당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처럼 정치할 권리를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보석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송 전 대표는 창당 행사가 열리는 데도 참석하지 못한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앞선 재판 때처럼 2심 유죄 선고를 받고도 구속되지 않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언급하며 자신은 왜 정치활동을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검사 측은 송 전 대표의 옥중 창당이 정치적 위상을 알리려는 것인 만큼 석방까지 되면 관련 증인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고민해보겠다며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송영길 없는 창당대회'가 열렸습니다.
소나무당이라는 당명은 '소나무처럼 굴복하지 않고 검찰독재에 맞서겠다는 의미'를 가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 이 자리에 계셔야 할 송영길 대표님 생각이 납니다. 우리가 그때 집권했더라면 우리 송 대표 어디 계셨을까요? 옥중이 아니라…. (청와대.)"
당 정강정책으로는 '대통령 탄핵 추진'과 '정치검찰해체'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최진평,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