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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에선 잊을 만 하면 정말 끈질기게도 안전사고가 발생하는데요.
이번엔 원인 모를 폭발로 아파트 10개 층의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외벽 한 귀퉁이가 뜯겨 있습니다.
파편들은 주변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단지 거주자
- "건물 한 귀퉁이가 주저앉았어요. 큰일 났네, 큰일 났어."
지난 26일 중국 장시성 징더전시의 한 아파트에서 연기 배출 통로가 폭발했습니다.
사고 발생 후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사태를 수습한 뒤 입주자 18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소방 당국은 또 외부 기관에 의뢰해 안전 점검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담뱃불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중국에선 잊을 만하면 안전 불감증에 의한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엔 헤이룽장성의 한 중학교 체육관 지붕이 무너지며 11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지난해 7월)
- "사고가 발생했을 때 체육관 안에는 모두 19명이 있었습니다. 그중 4명은 곧바로 탈출했고, 15명이 갇혔어요. 수색본부는 현재까지 14명을 찾았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체육관 지붕 위에 인근 공사장의 건축 자재를 불법으로 쌓아 놓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또 지난해 6월엔 톈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땅이 꺼지며 건물이 기울어 주민 4천여 명이 대피하는가 하면, 2022년 4월 후난성 창사 시에선 불법 증축한 주상복합 건물이 무너지며 54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