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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결과 발표가 진행될수록 잡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공천 과정에 불만을 가지고 탈당한 민주당 의원도 오늘(28일)까지 5명으로 늘었습니다.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지면서 '심리적 분당' 상황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죠.
실제 친문계는 탈당을 고려하고 있고 친명계는 이재명 대표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오늘 발표된 8차 공천 심사 결과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를 전략공천지로 지정하면서 친문 좌장격인 4선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현역 5명이 사실상 공천배제 된 겁니다.
친명인 안민석, 변재일 의원도 포함됐는데 "친명도 탈락된다" 이런 메시지로 충분할까요?
먼저,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새로 지정한 전략공천지는 모두 6곳입니다.
▶ 인터뷰 :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서울 성북구을, 인천 부평구을, 경기 오산시, 경기 용인시갑, 청주시 서원구, 청주시 청원구, 이상 6개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이 중 경기 용인시갑을 제외하면 5곳이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입니다.
기동민 의원은 금품 수수 혐의로, 친문 좌장인 4선 홍영표 의원과 이장섭 의원 그리고 친명계 5선 안민석, 변재일 의원은 본선 경쟁력이 낮다고 공관위는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영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
- "포괄적으로 전체 실사 보고서, 그 다음에 경쟁력 종합적으로 판단한 내용이라…."
일부 전략경선이 치러질 수 있지만, 현역 의원들은 반발했습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전략공천지로 지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오로지 자신을 막겠다는 뜻 아니냐며 격분했습니다.
친명계 안 의원도 "친명이라서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반응을 보였고, 변 의원도 "모욕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9개 지역구에 대한 심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고,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역은 현역 박성준 의원과 정호준 전 의원이 맞붙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선거구 획정이 끝나는 대로 남은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