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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검찰청 감찰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임 검사가 공개했던 감찰 내용에 대한 기록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는 지난 2021년 3월 자신의 SNS에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한 감찰 결과를 알렸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당시 모해위증과 관련된 검찰 측 재소자 증인에 대한 입건 여부 등을 두고 감찰3과장과 이견이 있었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지시로 감찰3과장이 주임 검사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한 시민단체는 임 부장검사가 이런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공무상 비밀 누설이라며 검찰에 고발했고, 임 부장검사는 공무상 비밀에 해당이 안 된다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은정 / 부장검사 (2022년 8월)
- "국민들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한 내용일 뿐만 아니라 언론에 충분히 알려져서 공무상 기밀이 아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온 공수처는 지난 8일 임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어제 대검찰청 감찰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임 부장검사가 자신의 상관인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과 공모한 정황을 확인하고 한 전 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앞서 대검은 최근 임 부장검사가 비밀 엄수 의무를 어기고 감찰 결과를 공개했다며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습니다.
임 부장검사가 받고 있는 수사와 별개로 징계 여부와 수위는 검찰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