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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불법 입국한 이후 미국에 정착한 중남미 청년이 여대생을 살인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인 55%가 중대위협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조지아주에서 22살 여대생이 캠퍼스에서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베네수엘레라 국적의 남성 26살 호세 이바라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제프 클라크 / 조지아주 경찰서장(지난 23일)
-"용의자는 미국 시민이 아니며, 살인과 중대범죄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신원 조회 결과 이바라는 2022년 9월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왔고, 구금 이후 석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온 이민자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바라를 '괴물'이라며 "취임 즉시 남부 국경 봉쇄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희생자 유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성명을 통해 "유죄로 입증되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불법 입국 이민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대선을 앞두고 '경제보다 불법 이주민 문제를 더 우려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갤럽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민 문제가 정부를 앞질렀습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55%는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의 핵심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불법 이주민 문제가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9일 동시에 텍사스 국경지역을 방문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미국에서 반이민 정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 강화 방안 예산이 공화당의 반대로 불발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주호
#조지아주 여대생 살인사건 #불법 이민자가 용의자 #이민문제 대선 최대 이슈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