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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학교 갈 아이들이 계속 줄면서 서울에서 지난해와 올해 문 닫은 공립학교만 모두 4곳입니다.
일부는 학교 부지가 서울 도심, 그야말로 '노른자' 땅에 있죠.
교육청은 다 교육기관으로 바꾸겠다는데 서울시에서는 위치를 감안해 청년 임대 아파트 같은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폐교된 서울 화양초등학교입니다.
펜스가 처져 있는 운동장은 주차장이 됐고 건물은 일부만 교육청 관련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나영 / 서울 화양동
- "유동인구도 되게 많고 지하철역도 되게 잘 돼 있는데 그런 땅을 이용하지 못하고…."
역시 올해 폐교된 성동구 덕수고등학교도 교정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흥인지문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곳에 있는 고등학교입니다. 이런 학교도 문을 닫을 만큼 폐교 현상은 도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실제 성수공고를 포함해 지난해와 올해 폐교된 공립학교 4곳 중 3곳이 서울 시내와 상당히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학교 부지를 가진 서울시 교육청은 이미 활용계획을 세웠습니다.
미래교육문화원과 특수학교, AI 진로체험기관 등 교육기관으로 변신시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 중에 공영주차장에 대한 숙원 사업이 있어서…."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폐교부지가 도심인 곳은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청년 임대 주택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 더 좋은 활용법이라며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 358개 폐교가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개발 방향을 놓고 교육청과 지자체 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