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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치즈 찌꺼기로 만든 포장재가 식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참 신기하겠죠.
국내 벤처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개발해 일본에 의지했던 소재보다 더 높은 품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한 벤처기업 실험실, 불투명한 물질은 치즈 찌꺼기에서 나온 단백질 성분을 녹인 액상입니다.
이 액상은 식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포장재에 코팅됩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이 코팅소재를 포장지에 바르면 식품에 닿는 산소를 차단할 수 있는데요. 일본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우리 벤처기업이 친환경 원료로 개발했습니다. "
지금까지 국내에서 즉석밥, 전자레인지용 식품, 냉장 음료, 커피 드립백 등에 주로 사용된 산소 차단 포장재는 일본 회사 제품이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슬비 / 포장재 기업 연구원
- "기존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EVOH(코팅비닐)는 석유계 소재로 재활용과 생분해가 불가능하고요. 저희 코팅소재는 천연소재(치즈) 기반으로 만들어져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패키지 소재입니다."
같은 기업에서 만든 이 파란색 물질은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정전기를 방지해 불량품을 최소화하는 코팅제입니다.
이 코팅제가 개발되면서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보호필름 국산화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벤처기업은 일본에서 독점하던 고해상도 파인메탈마스크(FMM)를 개발했습니다.
FM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OLED 패널의 삼원색을 고해상도로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소재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FMM 기업 연구소장
- "일본에서 만든 FMM 대비 훨씬 더 높은 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앞으로 고해상도 스마트폰이나 AR, VR 시장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벤처기업들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면서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기업과 수출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jeong.yeli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지예,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