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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 경기도 고금리, 고물가의 충격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침체 속에 소비가 줄어 울상인 자영업자들은 이제 빚을 내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올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벌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의 연체율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9년부터 용산구에서 PC방을 운영해온 이방술 씨.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숨통이 트이나 했더니, 이제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가 발목을 잡습니다.
▶ 인터뷰 : 이방술 / PC방 운영
- "금리가 3.5%였던 것이 지금 현재 2배가 오른 7%대로…. 인건비와 전기세가 같이 올라서 많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계속되는 고금리 상황에 불황까지 겹치며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액은 1,043조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 가운데 못 갚는 대출은 역대 최대인 7조3천억 원에 달하고, 연체율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을 포함한 2금융권 연체율이 석 달 사이 0.37%p나 올랐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70% 이상이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여서 제때 상환이 막막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다중 채무자를 중심으로 한 상환 악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이후 경기 회복에 제약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장은 금융기관들이 대출 상환유예를 계속 연장해주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돼 본격적인 회수에 나서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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