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지난해 근로자 사망 소식으로 시끄러웠던 SPC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1000억원을 투입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올 초엔 안전경영 선포식도 열어 'New SPC'가 되겠다고 했는데, 왜 이런 사고가 이어지는 걸까요?
산업부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죠.
【 앵커1 】
장 기자, 정확한 사고 경위 다시 한번 살펴보죠? 어떻게 된 겁니까?
【 기자1 】
SPC 샤니 공장에서 사고 근로자가 맡았던 작업은 원형 스테인레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서 다른 반죽 통에 쏟아내는 일이었습니다.
2인 1조로 작업을 했는데, 사고 당시 옆구리 부분이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았는데요.
수술 후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 작업자를 조사했고요. 동료의 안전 부주의가 확실한지 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 앵커2 】
SPC 안전사고, 지난달에도 있었죠?
【 기자2 】
맞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이 공장은 지난달 그리고 지난해 10월에도 사고가 있었고요.
또, SPC 계열사에서는 최근 5년동안 700건이 넘는 산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난 공장은 상시 노동자 50명 이상 근무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데요.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근로감독관이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부터 전반적으로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 "아직까지는 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는 조사하는 단계는 아니고, 왜 사고가 났는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보셔야 돼요."
【 앵커3 】
사실, 지난해 사고 후에 허영인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지난해 10월,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요.
당시 SPC가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허영인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죠.
이후 사고 후속대책으로 안전경영위원회가 설치됐고, 안전장치를 구매, 설치하고 교육하는데 1천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올 초에는 안전경영선포식을 개최하고, 안전 경영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도 했고요.
그런데 사고가 또 나니 SPC로선 당혹스러울수밖에 없는데요.
정확한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허 회장의 사과 이후 3번의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고, 동료 근로자의 과실이 있었다 할지라도 안전교육이 제대로 안된 점은 분명한 만큼 비판을 피해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피해자분이 건강하게 회복되길 바라겠습니다.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장가희 기자, jang.gahu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