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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주 서울 동덕여대 교내에서 재학생이 언덕길을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학생들이 밤새 총장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면서 동덕여대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장실이 위치한 동덕여대 본관.
학교를 비판하는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고, 복도에는 밤을 새운 학생들이 앉아 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학교 측에 공청회 개최와 총장 사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 시위에 나선 겁니다.
총장이 총장실로 오지 않으면서 학생들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주하나 / 동덕여대 부총학생회장
- "학생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 방향성으로 흘러가고 있으면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는 총장의 모습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고…."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이처럼 사고 이후 안전펜스와 볼라드(안전봉)가 설치됐지만, 뒤늦은 대책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동덕여대 재학생
- "차량이 이동할 때 위험하다고 항상 느꼈던…. 이렇게 하루 아침에 (쓰레기장을) 이전할 수 있고 저희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었는데 그동안 왜…."
학교 측은 사고 장소의 쓰레기 적재함은 옮겼지만, 사고 전부터 학생들이 요구해 온 경비 초소 설치 등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총학생회와 총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지만,
총학생회 측은 총장이 지난 12일 피해 학생을 추모하는 집회도 막으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총장이 이번 사고에 책임지고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