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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두고 유족 측과 서울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서울시가 제시한 기한 내 자진철거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서울시는 강제철거 가능성을 내비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59명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159배를 올립니다.
이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유족 측은 서울시의 분향소 이전 방침을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우리 아이들을 반드시 시청 광장에서 지켜낼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159명의 희생자들을 함께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는 지난 4일과 6일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보냈지만 유족 측은 이를 수령하지 않았고, 어제(15일) 오후 1시를 철거 시한으로 못 박은 상태였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경찰 측이 백기완 선생 2주기 추모제를 이유로 분향소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려 하자 유족과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추모제에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촉구와 함께 분향소 이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서울시는 유가족 측과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분향소 철거 역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대체 장소로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시했지만, 유족 측은 추모 공간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