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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난로를 켜거나 기름 보일러 때시는 분들 난방비 걱정이 크시죠.
서민 연료라 불리는 등유 가격이 휘발유값보다 더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도 올해 네차례나 올랐는데 내년엔 더 오를 예정입니다.
장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0대 사회 초년생 임 모 씨는 난방비를 아끼려 난로를 종종 켜왔습니다.
매서운 한파에 하루 한두 시간만 틀어도 냉골이던 바닥이 훈훈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저렴한 등윳값마저 오르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경기 파주시
-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거든요. 연탄을 땔 수도 없고, 이 정도 양이면 10시간 정도 켤 수 있거든요. 망설여지죠. "
기름 보일러를 쓰는 서민들도 등유 가격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경북 김천시
- "11월, 12월, 1월, 2월 한 백만 원 들어가요. 시골집에 등유 보일러를 해줘도 벌벌 떤다 그러잖아요. 기름값 아낀다고."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올 초 리터당 1천 원이던 등유 가격은 지난 7월 정점을 찍고 현재는 소폭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등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돌기도 하고, 곳에 따라 2천 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A 주유소 직원
- "1천919원. (비싸다.) 좀 비싸긴 비싸지만 내렸어요. 그래도."
여기에 도시가스 요금은 물론 전기료도 내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 교수
- "한국 전력 등 재무 상태가 나빠지면서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전체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등유 가격에 더해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