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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들을 동원해 금은방을 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촉법소년인 줄 알고 진술을 거부하던 한 명이 생일이 지나 처벌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서야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금은방 앞에서 남성 2명이 오토바이에서 내립니다.
CCTV 카메라를 돌린 뒤 망치로 유리문을 내리칩니다.
이어 진열대를 깨뜨리고 귀금속을 닥치는 대로 쓸어 담습니다.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들고 시간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주인
- "(유리문을 )깨고 안에까지 들어가는데 1분에서 2분. 매대를 망치로 다 부수고. 한 5,500만 원 정도 (피해를)…."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은 도주과정에서 범행 장소로부터 500여 미터 떨어진 이 공원 화장실에 잠시 들렸다 떠났습니다."
훔친 귀금속을 넣은 가방을 변기 뒤에 숨기고, 미리 준비한 가방으로 바꿔치기 한 겁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10대 두 명을 붙잡았는데, 촉법소년이라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다 한 명이 생일이 지나 처벌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자 그제야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10대들을 뒤에서 조종한 주범이 따로 있었습니다.
20대 2명인데, 평소 후배들에게 훔친 물건을 판매해 10%를 주거나 오토바이를 사주겠다고 꾀어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범 2명은 또 다른 후배에게도 금은방에서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조남청 / 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촉법소년들을 모아서 너희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절대 선배들의 이름은 말하지 말라면서 오토바이, 가방 등까지 준비를 해줬고…."
경찰은 20대 주범 등 5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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