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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힌남노가 발생한 뒤 기상청이 국내 상륙을 전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앞으로 며칠이 중요한데 이 태풍의 이동과 대책에 대해 소방방재학과 함은구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앞으로 내일부터 3박 4일간 태풍의 움직임이 중요하겠습니다. 먼저 이 기간 태풍의 경로 다시 한번 자세히 짚어주시죠?
【 답변 1 】
기상청이 오늘 오전 10시 예보와 11시 브리핑에서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새벽이나 아침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죠.
대한해협을 지날 것이라는 기존의 태풍 경로 전망을 수정한 것입니다.
오늘 오후 15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10km 부근 해상에서 강도 '매우 강'을 기록했고요.
내일인 3일 오전에도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느리게 북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4일 오전 타이베이 동북동 쪽 해상에서 '초강력'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월요일인 5일이 중요한데 오전에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 해상에서 '매우 강', 6일 오전 한국 상륙 땐 '강'인 상태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초속 43m로 전망되는데, 예상대로라면 힌남노가 한국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중심기압이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지금 다른 국가인 미국과 일본의 예상과는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어떤가요?
【 답변 2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현재 기준 예측한 경로에서는 6일경 태풍 힌남노가 부산 먼바다를 통과하는 것으로 예보했고요.
5~6일 사이 예상 경로가 한국 기상청 예보보다는 오른쪽(대한해협)으로 치우쳐 일본 쓰시마섬에 거의 근접해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예보에 따르면 이 기간 태풍 힌남노는 경남 거제, 부산, 울산과 경북 경주, 포항 등의 권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 예보가 맞을지 궁금하면서 걱정도 됩니다.
우리나라 기상청 '72시간 전 태풍진로 예보'와 실제 경로 간 평균 오차거리는 최근 5년(2017~2021년) 이동평균이 201㎞입니다.
작년에는 185㎞로 미국(240㎞)이나 일본(222㎞)보다 예보 정확도가 높았습니다.
【 질문 3 】
바람도 세면서 동시에 비도 많이 몰고 올 태풍인데 이럴 때는 어떤 대비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요?
【 답변 3 】
강풍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불필요한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면 집주변에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은 집안으로 옮겨두고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야 합니다.
거리에서 강풍이 휘몰아칠 때는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 밑으로는 피하지 말고, 차량을 운전하고 있을 때는 속도를 줄여야 안전합니다.
농어촌 지역에서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비닐하우스 주변을 고정하고 내부에 버팀 기둥을 설치해 붕괴를 막아야 하고 과수 작목도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미리 받침대를 세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안지역에선 미리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다른 선박과 부딪히지 않도록 고무 타이어 등을 부착하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