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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낸 자신의 탄원서가 공개된 것을두고 여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어요?
【 기자 】
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탄원서를 국민의힘 측에서 '셀프 유출'을 한 뒤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신군부'에 비유하는 내용의 2,385자 분량 자필 탄원서 전문을 SNS에 올려버렸습니다.
이를 유출한 여당 내 인사들을 겨냥해 폭로니, 수류탄의 핀이 뽑혔다느니 자신을 비판하는 건 후안무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사이 공개된 문자에서 등장한 이모티콘 '체리따봉'을 언급하며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많이들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비꼬았습니다.
【 질문 2 】
어제 시작해 자정을 넘겨 끝난 대통령실 업무보고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어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과 여당은 각종 의혹에도 어제 운영위에서 반성은커녕 적반하장 태도만 보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질문 2-1 】
야당은 심야 운영위에서 어떤 점을 주로 지적했던 건가요?
【 기자 】
우선 지난 수도권 폭우 당시 김대기 비서실장의 만찬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8일 저녁 기록적인 폭우가 오는 와중에 폭탄주를 마시지 않았느냐고 캐물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폭탄주 8잔 돌렸고."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폭탄주요? 폭탄주 돌렸다는 사람 있으면 저한테 소개 좀 해주십시오. 데려오십시오, 저한테."
【 질문 3 】
요즘 대통령실 내부가 감찰로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그 대상이 비서관, 행정관 합쳐 10명 정도나 된다고요?
【 기자 】
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 조사를 받거나 이미 사직한 직원이 10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단,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비서관 두 명이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은 어제 운영위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질의가 있었는데요. 보시죠.
▶ 인터뷰 : 최기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서관 중에서 내부 문건 유출로 인사위원회에서 징계 여부가 심의될 예정이다라는 기사가 났는데 맞습니까?" (네)
▶ 인터뷰 : 최기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또 다른 비서관은 인사 개입 의혹이 보도돼서 감찰을 받았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맞습니까?" (네)
이밖에 이미 사직한 인사비서관실 소속 한 행정관은 각 부처의 실·국장 인사에 무리하게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이 행정관을 포함해 감찰 대상이 된 직원 중 상당수를 이른바 '윤핵관'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내부 감찰이 '윤핵관 라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1 】
그러니까요. '검찰 라인'과 '윤핵관 라인'의 파워 게임이다, 이렇게 보더라고요.
【 기자 】
일견 그렇게 보이는 면이 있긴 한데요.
보다 정확하게는 대통령 비서실이 조금씩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짧은 만큼 대통령실 직원들은 대부분 기존 정치권 인사들의 추천을 받아 꾸린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러다 보니 개인의 커리어와 업무 성격이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내부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이 이제야 이런 문제들을 바로잡아가는 과정인데, 아무래도 직원 추천에 윤핵관들의 영향력이 컸던 만큼 윤핵관 추천 인사들이 감찰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4 】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의 모레 일정이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에 사전 공지가 되면서 문제가 됐어요?
【 기자 】
네, 대통령의 구체적 일정과 동선은 경호 문제 때문에 철저하게 기밀로 관리되죠.
기자단에게도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대통령의 외부 동선이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된 겁니다.
모레 예정이었던 대구 현장 방문 가운데 정오에 서문시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참석과 홍보를 당부한 건데요.
민주당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국기문란 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심각한 국기문란 사고입니다. 대통령실이 대통령 일정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 참담합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카페를 통해 노출이 됐지만 김 여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공유된 일정이라 당원이 유출했을 수 있다고 보고 경호처가 유출 과정을 엄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5 】
이재명 의원이 부인 김혜경 씨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는데, 여당에서는 장발장 코스프레를 한다며 비판을 이어갔어요?
【 기자 】
네, 이 의원은 어제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SNS로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사죄했지만 법인카드 유용 혐의는 거듭 부인했는데요.
김혜경 씨 측은 이번 의혹은 대선 경선 중 민주당 인사 3명과 식사를 했고,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이들의 식사를 결제한 비용인 '7만 8천 원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 질문 5-1 】
하지만 알려진 것만 해도 초밥, 고기 등 여러건이 잇는데, 그것만 해도 그 금액은 넘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소고기 등 여러 의혹이 있었기에 여당에선 별거 아니게 보이려는 프레이밍이다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작은 잘못으로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는 식의 장발장 코스프레"라고 비판한 건데요.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해괴한 조어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당대표 방탄조끼부터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