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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을 맞지 못하거나 항체 형성이 어려운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처방에 들어갔습니다.
1만여 명 정도가 대상인데, 정확히 누가 대상이 되고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정태진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7년째 혈액암을 투병 중인 환자 A 씨.
면역억제제를 쓰고 있는 만큼,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해도 항체 형성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를 맞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74세 혈액암 환자 A 씨
- "여태까지 (항암 치료를) 한 번도 끊어보지 않았어요. 계속 항암을 하고 있어요.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8월) 12일날 교수님이 권해서 맞기로…."
이부실드는 몸 안에 항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 주사제로, 코로나에 감염돼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는 '팍스로비드'와 같은 완치 치료제와는 다릅니다.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이나 장기이식,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등 면역저하자 1만 명이 대상입니다.
투약 예정일 기준 7일 이내에 코로나 감염 이력이 없어야 하고, 만 12세 이상·체중은 40kg 이상이어야 맞을 수 있습니다.
이부실드를 맞으면 코로나 감염은 93%, 중증과 사망은 50%가 감소하며, 예방 효과는 6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이것은 항체를 직접 집어넣어서 항체를 못 만드는 분들을 위한, 정말 약자를 위한, 건강 약자를 위한 좋은 약제이고요. 2만 명분이 도입되도록 되어 있고…."
이부실드 투약으로 고위험군의 예방 효과가 개선되면, 머지않아 코로나19 종식도 가능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고위험군이 철저히 보호된다면 코로나 팬데믹을 궁극적으로 엔데믹으로 낮춘다든지 아니면 독감 수준으로 낮추는 시기가 그렇게 멀지 않았다…."
전문가자문위는 이와 함께 10세 미만 확진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정부에 심층분석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