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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연일 이어진 찜통더위에 지난 사흘 동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3명 발생했습니다.
7월 초에 이렇게 더운건 이례적인 일인데, 장마가 다시 시작되는 모레(7일)부터는 더위가 잠시 꺾일 전망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오후 7시 20분쯤, 경남 창녕의 한 농산물 공판장에서 일하던 4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창녕 지역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한 이날 오전부터 마늘 상하차 작업을 했던 해당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그제(3일), 경기도 부천의 한 공원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져 있다 숨졌는데 열사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4일)는 충북 청주에서는 '더위를 먹은 것 같다'며 집에서 쉬던 70대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결국 숨졌습니다.
이번 달 들어 나흘 연속 이어진 폭염에 지난 2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109명 발생하는 등 전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그제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총 4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52명의 약 3배 수준입니다.
평년보다 2~6도 높은 찜통더위가 발생한 건,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전국을 뒤덮을 정도로 팽창한데다 제4호 태풍 에어리가 끌고 온 뜨거운 바람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이번 더위는 내일(6일)까지 계속되다 모레(7일)부터 장마전선이 남하해 비를 뿌리면서 잠시 주춤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집중되는 한낮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를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