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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 지휘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수사'를 하다 좌천됐던 검사들이 대거 요직에 등용됐고, 반대로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던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어 있는 검찰총장 자리를 대신할 검찰 2인자 자리엔 '브레인'으로 꼽히는 이원석 제주지검장(27기)이 발탁됐습니다.
한동훈 장관(27기)과 동기인 이 지검장은 국정농단 사건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특수통입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조국 수사'를 하다 좌천됐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29기)가 임명됐습니다.
송경호 신임 중앙지검장과 함께 조국 수사를 지원한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29기)은 서울남부지검장에 배치됐고,
한 장관이 취임과 동시에 부활시킨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남부지검에 설치됐습니다.
법무부 간부직 중에는 검찰국장에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28기), 기획조정실장에 권순정 부산서부지청장(29기)이 각각 자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이제 저와 함께 중대범죄에 대한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고, 형사사법체계를 바로 세우도록 우리 최선을 다해 봅시다."
반면 문재인 정부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됐던 검찰 간부들은 모두 좌천됐습니다.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등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습니다.
이종근 서부지검장과 신성식 수원지검장, 임은정 법무부 감찰당당관도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민주당은 하나같이 '윤석열 사단'이라며 "친위검사들로 이뤄진 '검찰 하나회'로 검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좌천됐던 검사들이 대거 요직으로 복귀하면서, 검찰의 수사 시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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