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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 육상의 숙원 중 하나가 100m에서 '마의 9초대' 벽을 깨는 건데요.
부모님은 콩고 출신이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란 열아홉 살 한국인 비웨사가 9초의 벽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인 무대 두 번째 경기 만에 100m 한국 신기록 보유자 김국영에 겨우 0.02초 뒤진 2위를 기록한 한국 육상의 기대주 비웨사.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폭발적인 중반 스퍼트를 앞세워 기록을 줄이고 있습니다.
100m 경기에서 보통 60m가 지나면 속도가 줄기 시작하지만 비웨사는 오히려 속도가 붙습니다.
폭발적인 중반 스퍼트로 '육상 황제' 자리에 올랐던 우사인 볼트를 연상시킵니다.
▶ 인터뷰 : 비웨사 / 안산시청 육상선수단
- "(볼트와의 비교가) 말도 안 되는 거긴 한데, 기분은 좋죠. 더 보여줘야 할 게 더 많이 남았고,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아서."
약점으로 지적받는 스타트를 보완하고 경험만 쌓는다면 한국인 최초의 9초대 진입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이영숙 / 안산시청 육상선수단 감독
- "순발력이라든지, 반발력, 반응 속도를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고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9초 벽을 깰 수 있는…. "
생애 첫 '태극마크'와 함께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도전하는 비웨사.
9초의 벽을 넘어 한국 육상의 다음 10년을 책임질 선수를 꿈꿉니다.
-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니라, 9초대를 깨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파이팅!"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