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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권자들이 궁금한 공약을 빅데이터로 고르고 검증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대선은 엇비슷한 공약이 많다고 하는데, 원전 만큼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각 후보들 공약이 어떻게 다르고, 실현 가능성을 주진희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유권자들이 경제에서 관심을 보인 두번째 키워드가 바로 '원전'이었습니다.
4명의 후보 모두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엔 찬성'이지만, '원전 활용엔 이견'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다른 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중단 '재검토' 입장이지만/ '신규 원전'은 반대고 '가동 원전'은 사용 뒤 폐쇄라는 '감원전' 정책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전면 재개'를 주장하지만 '신규 원전'은 검토·'가동 원전'은 활용하겠다는 '친원전'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비슷한데, 원전을 적극 활용해 탄소 중립하자는 '친원전'입니다.
심상정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단은 물론 신규 원전 '건설 반대' 등 '완전한 탈원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탄소중립은 명분과 실리의 싸움입니다. 재생에너지로 가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너무 힘든 경로를 거쳐야 합니다. 단점인 간헐성을 보완해주기 위한 파트너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에요."
원전을 둘러싼 고민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14기의 원자로를 더 짓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독일은 올해 말까지 모든 원전을 폐기하는 '탈원전'을 추진하는데, 계속 오르는 전기료에가 골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신재생에너지와 소형 원전 SMR을 동시에 개발하면서, 국민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원전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미술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