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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이 메인서버를 교체하려 한다며 현 정부의 증거인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은 정기적인 서버 교체에 야당이 허위 선동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국정원이 50억 원을 들여 메인서버를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증거인멸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메인 서버는 국정원의 국내 활동이나 대북 정보 수집 자료 등이 오가는 곳인데 현 정부가 정치공작의 흔적을 없애려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정책본부장
- "공권력 모든 기관,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편 가르기와 국정원이 앞장선 공작적인 숙청을 진행했던 기록이 증거인멸 될 위기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가 될 것 같으니 정치 9단인 박지원 원장이 움직이는 것 같다"며 박 원장이 책임을 져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근거 없는 허위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정원은 규정에 따라 7년마다 노후 서버를 교체하고 있으며 서버만 교체될 뿐 자료는 그대로 저장돼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보위원장)
- "과거 자신들의 집권 시절, 국정원을 동원하여 선거 개입, 정치공작을 해오더니 이제는 지금의 국정원도 그럴 것이라 가정하여 공작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올해 메인서버 교체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면서 "국정원 자료의 폐기나 누락은 있을 수 없는 범죄 행위이며 국정원을 정치로 소환하지 말아달라"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서버교체 계약은 체결됐지만 실제 교체 작업은 새정부 출범 이후에 하겠다는 답변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