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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MBN이 오늘부터 여야 대선 후보 4명의 공약 검증에 들어갑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공약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를 하나씩 검증해 전달해 드릴 예정인데요.
과연 어떤 키워드가 선정됐을까요?
민경영,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민경영 / 데이터 전문 기자
- "대선을 코앞에 앞둔 지금, 4명의 후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공약은 무엇일까?"
저희는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해 지난 3개월 동안 국내 주요 언론이 다룬 대선 공약 관련 뉴스 데이터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14만 개의 단어를 추출했는데요.
이 수많은 키워드 중 후보들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키워드는 바로 '경제'였습니다.
그 뒤를 '청년', '부동산', '일자리', '북한', '원전', '규제', '연금' 등의 키워드가 이었습니다.
이 분석결과를 모두 종합해 저희 취재팀은 2022 대선 5대 공약 키워드를 선정했고, 이를 차례로 검증할 예정인데요.
5대 키워드는 언급량이 많았던 순으로 '경제', '부동산', '외교·안보', '복지', '청년' 입니다.
뉴스 검색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유권자 관심 1위 키워드는 '공매도'였는데요.
공약 빅데이터 분석 첫 순서는 여야 대선 후보들의 경제 공약, 그중에서도 자본, 주식 시장에 대한 공약은 무엇인지,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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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코스피 5천 시대와 경제 잠재성장률 4% 달성을 공약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증권 시장 활성화라는 목표는 똑같지만 방법엔 차이가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불공정 행위를 엄단해 시장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주가 조작 이익금 환수와 금감원 사법경찰권 확대 공약이 대표적인데요.
주식 시장 안정을 위한 연기금의 역할 확대 등 정부의 개입도 마다 않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목표의 명확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국민연금 등 연기금 운영에 개입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투자가 이뤄지면 곤란하고요. 경제적 원칙에 따라 수익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의 투자 의사 결정이 중요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해법은 국내 주식 시장에 돈을 많이 끌어모아야 한다는 겁니다.
당초 모든 주식 거래에 물리는 증권거래세를 없애려다 이를 유지하는 대신, 5천만 원 이상 고수익자가 대상인 양도소득세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큰 손'들을 국내 시장에 붙들어 놓겠다는 뜻이지만 여전히 찬반이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권오인 / 경실련 경제정책국장
- "증권 관련 조세제도를 보면 각각의 도입 목적이 있습니다. 세수 확보라든지 전반적인 것을 고려해서 정책을 발표해야하는데 너무 표심잡기에 급급해서…."
우리 국민들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공매도 제도'에 대해서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폐지 보다는 개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매도 허용' 조건으로 정보 비대칭성 문제 해결을 내걸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공매도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현재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이유진
그래픽 :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