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오늘(3일) 저녁 8시 대선후보 4명이 처음으로 TV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정치부 임성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양자토론은 무산됐지만, 그래도 가장 관심은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대결이잖아요. 대장동 이슈 등으로 크게 맞붙게 될까요?
【 기자 】
일단, 후보 4명은 생방송으로 120분간 토론을 벌입니다.
하지만, 주제와 시간에 제약이 있어 대장동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오가기는 다소 어려울 것 같습니다.
토론 형식을 보면 주제토론과 주도권토론을 번갈아가면서 두 번씩 진행하게 되어 있는데요.
주제가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이렇게 정해져 있고, 한차례 자유 주제로 주도권토론 시간이 있지만, 후보당 시간이 7분이고 최소 2명 이상에게 질문을 해야 합니다.
주제토론은 상대를 지목해서 질문하는 방식인데, 역시 한 후보당 질문, 답변을 포함해 5분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 질문 2 】
이번 대선에서 열리는 첫 토론이다 보니 각 후보가 기선 잡기에 나설 것 같은데, 어떤 전략을 내세울까요?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정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유능함과 추진력을 최대 장점으로 보고, 이를 부각한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누가 더 일 잘할 후보인지 누가 더 잘 정책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후보인지를 보여주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TV토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로서 역량과 품격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면서도, 대장동, 성남FC,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후보를 향한 검증 공세도 빼놓지 않겠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
-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시고요. 대장동, 성남FC, 불법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 질문 2-1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전략도 궁금합니다.
【 기자 】
안철수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진단과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비판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구체적인 일자리 만드는, 미래 먹거리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들, 그런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득권 정당에 대한 날 선 비판과 함께 국민들에게 취합한 질문으로 존재감을 각인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질문 3 】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절대 강자가 없는 모습인데요. 실수를 안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 기자 】
네, 지난달 시행한 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의 56.8%가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지 후보가 있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도 토론을 보고 마음을 바꿀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31.6%나 돼 토론회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대선에서도 안철수·이정희 후보 등 토론회에서 화제가 된 발언들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난 2017년)
-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아바타입니까?"
▶ 인터뷰 : 이정희 / 당시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 질문 4 】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가 공수처 수사인데, 대장동 의혹이나 윤 후보 관련 의혹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 기자 】
네, 공수처는 판사사찰 문건 작성 의혹,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방해 사건 등 윤 후보 관련 사건을 하나 둘 결론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의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고발 사주 의혹은 대선 이후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동 특검 역시 여전히 감감무소식인데, 송영길 대표는 대선과 상관없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임성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