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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16일)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어제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시간강사는 공개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후폭풍이 거세네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고요?
【 기자 】
네, 전국교수노동조합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이 '윤석열 후보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 후보는 어제 논란의 발언을 하면서 "대학에 아는 분들 있으면 물어보세요, 시간 강사를 어떻게 뽑는지"라고도 했는데요.
교수노조와 한교조는 "현실을 좀 아는 우리가 한마디 해볼까 한다"며 윤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원 /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 "정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겸임 교수가 됐든 강사가 됐든 그렇게 이력서 하나 받아가지고 검증도 하지 아니하고 채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박 위원장은 "모욕을 당한 겸임교수들과 강사들, 그리고 이 나라의 고등 교육 발전을 원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윤 후보가 사죄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 질문 1-1 】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도 항의 집회가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이번에는 스님들인데요.
조계종 중앙종회가 불교 폄하 발언 논란이 있는 정청래 의원의 출당을 촉구하며 민주당사 앞에서 묵언정진을 했습니다.
정 의원이 지난 10월 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합천 해인사가 문화재 관람료를 걷는 걸 두고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판한 게 발단인데요.
종회 대표단은 당사 안으로 들어가 면담도 진행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선광스님
- "대한민국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 그것이 이뤄지고 있냐라는 심각한 의심을 했습니다."
대표단은 정 의원의 출당조치를 공식 요구하고, 결정이 안되면 더 많은 스님과 신도들이 일어나 응징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 질문 1-2 】
해당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이 사과도 했던 것 같긴 한데요.
【 기자 】
네, 송영길 대표가 지난 10월에,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11월에 한 차례씩 사과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 의원이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버티면서 상황이 악화됐고, 지난달 25일 SNS을 통해 사과를 했지만 이미 달래기엔 늦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에 통화한 사람을 추가로 공개했다고요.
【 기자 】
지금까지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사람은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으로 알려져있었는데요.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오늘 정 부실장 외 한명을 더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수행비서였다는 백종선이라는 인물인데요. 원 본부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원희룡 /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 "친형인 이재선을 강제 입원시키는 그 4인 회의의 주동 멤버입니다. 김부선 문제가 터졌을 때 이것을 무마 또는 처리하기 위해 나서는 게 백종선입니다."
원 본부장은 백 씨가 증거인멸 과정에 적극 개입했다며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에서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와 수사 내용에 부합하는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사항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요.
【 기자 】
네, 안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성탄절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결정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고, 대선 분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그분들이 잘못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분들의 구속을 정치 보복이라고 단정해서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 질문 3-1 】
윤석열 후보는 사면을 이야기했었는데, 안 후보는 '형집행정지'를 얘기했어요. 어떤 차별화를 노린 걸까요.
【 기자 】
일단 형집행정지란 수형자가 건강상 문제가 있거나 할 때 인도적 차원에서 검사가 형의 집행을 정지하고 석방하는 건데요.
안 후보는 "두 분이 지금 건강이 정말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두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불허 결정이 났는데, 이때 윤석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윤 후보를 견제하고 동시에 보수층의 마음을 사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