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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통령이 된 전두환 씨는 삼청교육대 등 인권을 탄압하며, 임기 7년 내내 민주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임기 막판에는 3저 호황으로 경제가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역사의 명암, 박자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전두환 씨 (1980년 9월)
- "선서, 나는 국권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에 노력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체육관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된 전두환 씨는 삼청교육대를 소집해 인권을 짓밟고 민주화 요구에 대한 탄압을 계속했습니다.
밤 9시 '땡'이 울리며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 시작된 땡전뉴스는 전 씨의 철권통치를 합리화시켰고,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와 보도지침을 만들어 언론을 통제했습니다.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가운데임기 후반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를 뜻하는 '3저 호황'이 나타나며 1986년부터 2년간 연 10%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보였고 빈부 격차는 줄었습니다.
80년대 초 전 씨는 스포츠와 스크린, 성 3S 정책을 펼쳐 국민을 우둔화시켰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86아시안게임을 치르고 88 서울올림픽을 유치해 체육강국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대통령 퇴임을 앞둔1987년, 직선제 개헌을 외치던 서울대학생 박종철 군이 고문과 폭행으로 숨지고, '모든 개헌 논의를 막자'는 4·13 호헌 조치로 6·10 민주항쟁이 초래됐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씨 (1987년 7월)
- "이에 본인은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건의한 내용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획기적인 민주발전, 국민화합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했습니다."
6·29 민주화 선언으로 촉발된 직선제 개헌이 받아들여지며 전 씨는 이듬해 2월 쓸쓸히 임기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이재형]
화면출처 : K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