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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학폭 논란으로 한국 배구에서 퇴출당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결국 그리스로 떠났습니다.
끝내 사과 없이 나갔는데, 그리스 구단은 "드디어 쌍둥이가 왔다"며 반겼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늦은 시간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어머니 김경희 씨와 함께 공항으로 들어섭니다.
그리스행 출국 수속을 밟은 자매는 몰려든 취재진을 뚫고 황급히 출국장으로 향했습니다.
"한 마디만 해달라"는 줄기찬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다영은 카메라를 밀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재영이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거리자 김경희 씨가 다그쳤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이재영·다영 어머니
- "고개 들어. 당당하게 가. 고개 숙이지 마."
학폭 논란으로 국내배구에서 퇴출당하고 국제배구연맹의 힘을 빌려 그리스행을 택한 자매는 끝내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한국을 떠났습니다.
어머니 김 씨는 취재진에게 울분을 토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이재영·다영 어머니
- "한번이라도 사실확인이라든가 하신 분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저희한테 누가 전화해서 사실확인 하신 분 아무도 없으시죠? 여기서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겠어요. "
이재영과 이다영은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했습니다.
자매의 기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드디어 쌍둥이가 온다"며 흥분했던 구단은 단장이 직접 공항에 마중 나가 두 사람을 맞이했습니다.
학폭은 물론 이다영의 결혼과 가정폭력 등 숱한 논란만 남기고 낯선 땅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 쌍둥이 자매.
둘은 곧바로 팀 적응훈련을 거쳐 오는 20일부터 경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