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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단성사, 피카디리와 함께 영화관 전성기를 상징하던 서울극장이 오늘(31일) 마지막 상영을 합니다.
42년간 시민과 함께했던 서울극장의 마지막을 이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978년 9월 한국영화 마지막 겨울로 첫 상영을 시작한 서울극장.
80년대와 90년대 피카디리, 단성사와 함께 한국 영화 전성기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윤인선 / 서울 일원동
- "20대죠. 70년도가 다 추억의 거리지. 명보극장 피카디리 단성사 많이 갔는데 데이트 장소야 그때는. 그때 그 시절 만났던 사람이 떠오르네."
2000년 초반 대형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쇠퇴기를 맞게 된 종로 극장가.
서울극장은 독립·예술 영화관으로 입지를 다시 다지며 생존을 모색했지만 결국 코로나가 직격탄이 되며 오늘 42년의 마지막 상영을 앞두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자 / 인근 상인
- "한 10년 더 했어요. 극장이 없어진다니 좀 아쉬워요. 섭섭하고."
▶ 인터뷰 : 길병철 / 경기도 의정부동
- "서울극장을 항상 이용했거든요. 연애하면서 결혼해서 같이 지내고 있는데 200편 넘게 본 것 같습니다. 만약에 다시 서울극장이 문을 연다면 손잡고 영화 보러…"
마지막까지 종로 극장가를 지켰던 서울극장은 해당 건물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아직 정하진 않았지만 영화 콘텐츠 관련 새로운 형태의 극장 사업으로 돌아온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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