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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제 뉴욕시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으면 식당과 박물관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백신 패스' 제도를 도입한 건데요.
백신 의무화 바람이 일자 접종 증명서를 빼돌리거나 위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시의 한 식당.
손님이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한 뒤 입장을 허용합니다.
뉴욕시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백신 패스'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히스 / 관광객
-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수록, 더 빨리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애초엔 식당과 헬스장 등에만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박물관과 스포츠 경기장 같은 문화 오락 시설로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위반 업주는 최대 5천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샌프란시스코도 오는 20일 백신 패스를 도입할 예정이고, 기업과 대학들도 속속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가짜 백신 증명서까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중국 선전에서 보낸 소포에서는 위조된 백신 증명서 3천여 장이 발견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로고가 버젓이 새겨져 있지만, 오탈자에 스페인어가 적혀 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다이먼 / 세관국경보호국 담당자
- "백신을 맞기 싫다면 맞지 마세요. 하지만, 증명서 위조는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할 뿐 아니라 불법입니다."
한 30대 약사는 백신 증명서를 빼돌려 인터넷을 통해 한 장에 10달러씩 받고 팔다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서 넉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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