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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MBN 특별대담 대선후보에게 듣는다. 이번에는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앵커 】
제가 공식 호칭을 후보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대표님도 있고 의원님도 있는데 지사님도 있었고 경력이 화려하십니다. 자 이번이 두 번째 대권도전입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 치러진 거라 패전투수를 자임했었다 이렇게 표현하셨었잖아요.
【 홍준표 의원 】
그때는 제가 패전처리 투수로 나갔죠. 승리투수 되기 위해서 지난 4년간 준비하고 노력을 많이 했죠. 이제는 그때하고는 좀 양상이 다릅니다.
【 앵커 】
제가 본격적으로 그 가능성은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 우리 홍 후보님 그러면 여러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도 있었고, 새누리당 당대표 시절에는 게임 앵그리버드를 흉내 내서.
【 홍준표 의원 】
그때는 당 기강 잡느라고 화를 많이 냈죠.
【 앵커 】
'홍그리버드'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 홍준표 의원 】
네.
【 앵커 】
지난 총선에서는 유명한 드라마 호명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홍새로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나오셨어요.
【 홍준표 의원 】
아니 그건 저는 우리 SNS팀에서 하는 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끝나고 알았어요.
【 앵커 】
그러면 모래시계 검사 '홍그리버드' '홍새로이' 어느 것이 마음에 드세요?
【 홍준표 의원 】
저는 옛날 검사 시절이 제일 마음에 부담이 없던 시절입니다.
【 앵커 】
모래시계 검사가 제일 마음에 든다.
【 홍준표 의원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는 어떤 이미지로 나오실 생각이세요? 염두에 두신 인물이 있습니까?
【 홍준표 의원 】
인물이 아니고 저도 이제 나이도 들고 했으니까 참 푸근한 할아버지 이미지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 앵커 】
푸근한 할아버지 이미지로 이번 대선에 도전하겠다, 일단 문턱은 경선을 넘어야 하니깐요. 알겠습니다. 잠시 뒤에 더 여쭤보겠습니다. 당내 현안부터 좀 여쭙겠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계속 시끄러운 게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이준석 당대표 간 대화 녹취록 진위공방이거든요. 과연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을 정리한다고 말한 건지 아니면 이런 갈등 국면이 정리되는 것인지 6시까지 원희룡 지사가 "입장을 밝혀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 홍준표 의원 】
누구 말이 맞다기보다도 저는 논쟁 자체가 참 유치하다.
【 앵커 】
유치하다.
【 홍준표 의원 】
유치하다. 정당에서는 뒤로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어요. 그걸 밖으로 공개하는 것도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고 당대표가 정리할 권한이 없습니다.
【 앵커 】
대선 후보를 정리할 권한이.
【 홍준표 의원 】
그렇습니다. 말이 안 되죠.
【 앵커 】
판은 짤 수 있지 않습니까?
【 홍준표 의원 】
판 짜는 건 공평하게 짜는 게 제일 중요하죠 공정하게. 이번에 당내 토론을 하자고 하는데 토론을 거부하고 있잖아요.
【 앵커 】
누가요?
【 홍준표 의원 】
윤 총장 측에서 토론을 안 한다 하잖아요.
【 앵커 】
토론을 거부한다는 건 윤 전 총장이다.
【 홍준표 의원 】
그렇죠. 그건 진짜 말이 안 되죠. 당대표로서는 토론 기회를 많이 갖고 국민에게 전부 후보들을 내세우면서 붐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자기를 추대해 달라는 식으로 억지를 부리면 안 되죠. 그거는 나는 아니다. 토론을 회피하고 거부하는 것은 이제 국민 앞에 나선 대선 후보의 태도는 아니다. 언제 어디서 어느 장소라도 불러서 토론하자면 나가야 하는 것이 대선 후보의 자세입니다.
【 앵커 】
그럼 윤 전 총장 측에서 왜 토론회를 안 나오려고 하는 것인지 거부하는 것인지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홍준표 의원 】
윤 총장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 앵커 】
우리 홍 후보님 나오시기 전에 먼저 나와가지고 그때랑 상황이 달라서 그 질문을 못 드렸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좀 돌릴게요. 이준석 대표를 우리 홍 후보께서 약간 두둔하시는 것 아니냐 세간의 시선이 있는데 혹시 이번 건도 그래서 이준석 대표를 두둔하시는 것인지?
【 홍준표 의원 】
저는 참 좀 뭐 이상한 게 당대표로 뽑은 지 두 달밖에 안 됐어요. 그리고 중진들을 침몰시키고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들 그 진영에 줄 선 사람 한 사람도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됐어요. 그럼 당원과 국민의 선택입니다. 그 선택받은 사람이 다소 어리고 정치경험이 좀 떨어진다고 해서 흔들면 안 되죠.
【 앵커 】
앞서 윤 전 총장 얘기를 조금 했는데 저희 MBN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격차는 10%p 정도 차이 나는데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역전시킬 나름의 전략을 갖고 계시나요?
【 홍준표 의원 】
이번 주에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에 오늘 다른 방송사에서 발표한 건 많이 좁혀졌습니다.
【 앵커 】
더 좁혀졌다, 한자릿수로.
【 홍준표 의원 】
MBN에서 제일 처음 10.1%p인가 그 사이로 좁혀졌는데 그 뒤로부터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계속 좁혀지다가 오늘은 완전히 한자릿수 차이로 좁혀져 있습니다.
【 앵커 】
예, 나중에 한 번 확인해보고 얘기 나눌 기회가 있으면 여쭤보겠습니다. 최종 경선에서는 4명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누구누구 예상하세요?
【 홍준표 의원 】
저는 모르죠. 100% 국민 여론조사니까. 저는 모르죠.
【 앵커 】
그럼 홍 후보님은 확실하다? 넷 중에 한 명으로는 꼭 들어간다?
【 홍준표 의원 】
저는 그 때쯤 되면 골든크로스가 될 수도 있겠다.
【 앵커 】
지지율 1위로 경선을 통과할 수도 있겠다 그런 뜻이군요.
【 홍준표 의원 】
네.
【 앵커 】
그럼 상대적으로 이번 경선에 나오시는 분 가운데 가장 결점이 많으신 분은 누굽니까?
【 홍준표 의원 】
제 입으로 말하기 곤란합니다.
【 앵커 】
그러면 그분의 최대 결점은 뭡니까?
【 홍준표 의원 】
우선 자질이 안 된다.
【 앵커 】
자질이 안된다, 공부가 덜됐다 이런 뜻인가요?
【 홍준표 의원 】
공부라기보다도 대통령의 자질이라는 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다음에 가족 리스크가 이회창 총재 시절보다 더 심하다, 그 두 가지만 하더라도 본선에 가면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앵커 】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만약 홍 후보께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시면 상대방 쪽에 민주당으로 하겠습니다. 민주당 쪽에 최고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누가 될 것 같습니까?
【 홍준표 의원 】
저는 뭐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 보는데 지금 변수가 이낙연 후보하고 정세균 후보가 단일화하면 그게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 앵커 】
공약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흉악범에 대해 사형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 이런 주장도 하셨고요. 그리고 외시라든지 고시도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이런 것들이 인권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엘리트 중심 특혜층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발전해오면서 없어졌던 제도들이거든요. 이걸 굳이 다시 이 시점에 부활시키겠다고 하신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홍준표 의원 】
사시, 외시, 행시 제도는 제가 실력사회로 가기 위해서 공정 공정을 부르짖는데 공정을 부르짖기 전에 제도의 공정이 이뤄져야 해요. 지금 로스쿨 제도만 하더라도 제도의 공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난 로스쿨 제도 반대한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유력자의 자녀가 판검사 되기가 굉장히 쉬워졌어요.
【 앵커 】
오히려 더.
【 홍준표 의원 】
그렇습니다. 로스쿨에 나오기만 하면 유력자 자제들이 판검사 임용과정이 굉장히 쉽게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면 나는 부의 대물림에서 신분의 대물림으로 가는 사회다. 의전원도 안 그렇습니까?
【 앵커멘트 】
대선 주자에게 듣는다, 오는 25일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