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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엔 차 타기도 겁나시죠?
폭염에 달궈진 차량 안은 70도에 육박할 정도인데, 차량 위에 대패삼겹살을 올려놨더니 30분 만에 실제로 구워졌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 기자 】
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리는 오후 1시.
땡볕에 한 시간이 넘게 차를 세워뒀습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차의 보닛에 흐물흐물했던 대패 삼겹살을 올려봤는데요. 30분 만에 이렇게 딱딱하게 익었습니다. 그렇다면 차 안에 음식을 두면 어떻게 될까요?"
차 안에 넣어뒀던 젤리는 5분 만에 서서히 모양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20분 만에 음료수처럼 줄줄 흐릅니다.
잘게 자른 초콜릿은 15분이 채 되지 않아 형체 없이 사라졌고, 처음 산 그대로의 초콜릿은 흐물흐물해졌습니다.
3시간가량 햇볕에 노출된 차량 대시보드는 70도 가까이 올라갔고, 놔둔 날달걀은 까보니 노른자는 익은 듯한 모양이 잡혔습니다.
차 안에 놔둔 손소독제 온도 역시 50도 이상으로 위험 직전까지 부풀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 "한여름철 차량의 실내 온도는 외부에 비해서 최대 두세 배가량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 있는 가스라이터나 휴대용 배터리 그리고 손 소독제 이런 것들은 폭발의 위험을 당연히 안고 있는…"
여름철엔 가급적 차량 앞쪽을 해가 비치는 반대 방향으로 주차하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차량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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