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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전)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 프로그램: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1년 7월 19일 (월) 오후 6시
■ 진 행 : 백운기 앵커
■ 출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소마 공사, 일본을 대표해 온 외교관의 발언이라기에는 부적절"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모두가 친문"
"윤석열-최재형, 요즘 행보 어울리지 않는 모습"
"최재형, 사임 17일 만에 특정 정당 입당한 것과 최 원장 정치 참여 즐기는 듯한 野 부적절"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날도 더운데 일본이 더 열을 받게 하는 군요. 주한 일본 대사관의 공사라는 자가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입에 담기도 힘든 망언을 했습니다. 대사관 공사라면 고위급 외교관인데 시정잡배도 쓰지않는 그런 표현을 했다니 참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일 관계가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이런 나오니 이건 오지 말라는 이야기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조금 전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그러니까 일본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뉴스와이드 먼저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실장을 보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이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건영: 안녕하세요?
앵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일본에 가지 않기로 결정을 했는데 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윤건영: 저는 고민 정말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가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은데요. 그에 반해서 일본 정부와 언론 행태는 어떻게 보면 좀 졸렬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쪽 손으로는 악수를 하자라고 손을 내밀면서 또 다른 손으로는 조롱한다든지 이렇게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표현들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참 아쉽습니다. 결과적으로.
앵커: 그전에 우리 입장은 그래도 갈 용의가 있다. 그렇지만 그냥 가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충분히 좀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했잖아요. 그런데 그에 합당한 얘기가 전혀 일본에서 안 온 모양이죠?
윤건영: 아마 실무 협의는 지금까지 계속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초지일관 한일 관계를 미래와 과거를 분리해서 경제와 정치를 분리해서 가자라는 입장이 확고했지 않습니까? 다만 이 경제와 정치를 한 실타래에 엮어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건 일본이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초지일관 문제를 풀겠다라는 입장을 보였고 아마 이번에도 한일 정상회담을 실무 차원에서는 계속 논의해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일본의 소마 공사의 정말 입에 담기도 힘든 발언이 있었고 대화의 문을 스스로 걷어찬 거나 저는 마찬가지로 생각하거든요. 대화를 하려면 상대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 전혀 그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소마 망언 전에 일본이 이번에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더 이유가 뭘까 궁금한데요. 뭔가 풀어야 할 필요를 아직 일본이 못 느끼고 있는 걸까요?
윤건영: 첫 번째로 생각되는 건 일본 내에 강경한 극우주의자들이 득세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즉 일본에서는 한국을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좋다라는 생각이 일본 정치권 내에 파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9월에 일본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봤을 때 한일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것보다는 지금과 같이 좀 막혀 있는 상태가 낫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추론을 해 보고요. 그런 것들이 지금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소마 망언이 그런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윤건영: 맞습니다. 일본 공사의 중에 뭐 입에 담기도 힘든 부분을 논외로 치더라도 일본 스가 총리가 대통령이 오시면 정중히 모시겠다라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 발언조차도 외교적 언사에 소위 말해서 뭐 그건 하나 마나한 소리다라는 우리 한국 기자들한테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거든요.
앵커: 그런데 일개 공사가 자기 나라 수상의 발언을 그렇게 절하할 수도 있나요?
윤건영: 평가절하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당연히 외교적 결례도 어긋날 뿐더러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겁니다. 그리고 그냥 공사가 아니라 일본 대사관의 소위 말해서 서열 두 번째 고위급 인사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을 대표해서 대한민국에 와서 외교를 하는 외교관이거든요. 그런 외교관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거죠. 따라서 우리 외교 1차관이 대사를 초청해서 엄중하게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오늘 관방 장관의 입장이 저는 굉장히 부절적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장관이 정례 브리핑을 합니다. 그 와중에 한국의 소마 공사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이 질문에 대해서 유감이다라는 표현을 했는데 소마 공사를 어떻게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아무런 발언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대화의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라는 것들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가는 게 저는 온당치 않았다라고 봅니다.
앵커: 평상시에 그런 발언을 했어도 즉각 경질이라든지 이런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마땅한 터에 지금 정상회담을 방해를 하려느냐 마느냐 이런 기로에 서 있는데 그런 말을 한 자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이건 정말 뭔가 다 이렇게 짜고 함께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윤건영: 맞습니다. 일본이 과연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마련이고요. 우리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어떻게 하든지 한일 관계를 개선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상대가 그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는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청와대가 결정하기 전에 당 차원에서 일본 가는 것 좀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견을 좀 전달하기도 했습니까?
윤건영: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의견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윤 의원께서는 결정 나기 전에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안 가는 게 맞다,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윤건영: 소마 공사의 발언 이전까지는 저는 개인적으로 대범하고 통 큰 외교를 하시는 것 또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마 공사 발언 이후에는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되고 그것은 한 나라의 국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조치가 일절 없이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 망언이 또 가토 장관이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또 일본당국에서 아무런 해명도 없고 이런 상황을 쭉 보면서 아, 이것은 정말 가서는 안 되겠구나. 그렇게 마음을 먹으셨나요?
윤건영: 맞습니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단 이번 정상회담은 이제 무산이 됐고 일본에 안 가시는 걸로 됐으니까 그래도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지 않습니까? 한일 간에?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윤건영: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해오는 과정에서 실무접촉들도 꾸준히 해 왔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일정하게 합의된 부분도 전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게 끝이 아니라 최소한의 실마리는 찾았다고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게 그 실마리에서부터 출발해서 이게 끝이다라고 문을 닫을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일 관계가. 그러나 중요한 건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는 일본 정부의 열린 자세와 거기에 합당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장에는 해법이 안 보인다라는 이야기네요?
윤건영: 대단히 어두운 상황이고요. 일본에 저는 예전에 일본 그러면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선진국이었지 않습니까?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였는데 지금의 일본은 정말 하는 모습들을 보면 졸렬하기 그지 없거든요. 뭘 하나 배우고 따라 할 게 저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일 관계는 우리 스스로 좀 개척해 나가는 게 분명히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끝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조금조금씩이라도 해법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그러면 아직은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봐야 되겠지만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스가 총리와 만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윤건영: 예단하기, 실익이 없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노력을 저는 계속 경주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참 답답하네요. 그래도 이번에 오히려 일본으로써는 이렇게 인근 나라에 대통령이 와서 개막식에서 참석해 주고 또 정상회담에서 문제도 풀 수 있고 오히려 우리보다도 일본이 더 간절히 바라고 그래야, 맞는데 왜 이러는지 정말...
윤건영: 저도 이해가 안 되는게요. 세계 최대의 축제가 올림픽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축제를 계기로 주변에 있는 국가들에게 와서 같이 한번 어울려 보자. 우리 대동의 장을 만들어 보자라는 게 당연한 거고 인지상정인데 지금 일본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라는 거고요. 실제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정상들이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외에는 지금 없는 실정이지 않습니까? 이게 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본의 협량한 그런 외교적 자세와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올림픽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번에 우리 선수촌에 신에게는 5천만의 뭐 이런 것을 걸었다가 이제 뭐 IOC에 제소를, 문제를 삼아서 내렸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조건이 그러면 일본도 욱일기를 걸지 마라. 그렇게 해서 받아들였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또 느닷없이 일본 올림픽위원회가 그냥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만약에 이렇게 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까요?
윤건영: 우선 그런 행태야말로 정말 찌질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IOC도 문제가 있고요. IOC의 입장을 받아들여서 우리가 현수막을 치우게 했고 멀리 가서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IOC 공고를 받아들여서 단일기에 우리가 독도 표시를 삭제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IOC의 모습은 전혀 다른 잣대를 대고 있거든요. 일본하고 한국하고 다른 잣대를 대고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걸 먼저 지적하고요. 일본이 계속 그렇게 협량한 모습, 정말 좁은 모습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단호하게 우리도 우리 정부도 메시지를 내야 되고요. 일본에 대해서 따질 건 따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오신 김에 정치 관련된 거 한두 가지 좀 여쭤봐도 되겠죠? 이제 오늘 민주당 경선 일정을 좀 늦추기로 했더군요. 10월 초순에 뽑기로 이제 했는데 경선 일정을 늦추는 걸 가지고 처음에는 또 뭐 안 된다고 했다가 또 그다음에 또 늦추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낙연 후보 쪽에서는 토론이라도 열심히 해야 되는데 토론도 늦추고 이런 것에 또 것 같던데 송영길 대표가 특정 후보의 편을 들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일부 주자들한테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가 당내에 좀 있습니까?
윤건영: 송영길 대표는 엄중 중립을 지켜야 되고요. 만약에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 그건 잘못된 겁니다. 대표로서는 경선 관리의 임무가 본인의 핵심 임무이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몇몇 이제 우리가 흔히 친문이라고 다 친문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친문이라고 이렇게 분류되는 분들이 캠프에서 이렇게 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혹시 윤 의원께서도 혹시 이렇게 돕는 후보가 있습니까?
윤건영: 저는 개인적으로 돕는 후보는 없고요. 일각에서는 친문의, 어디로 돕고 있냐라는 이런 기사도 봤는데요. 이낙연 대표를 돕는 분 이재명 지사를 돕는 분, 정세균 전 총리를 돕는 분 모두가 저는 우리 당 6명 돕는 모두가 친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님께서는 엄정, 중립을 여러 차례 강조하셨고요. 따라서 친문, 문심이 어디에 있느냐는 말은 전혀 뭐 성사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민주당이 경선 과정을 통해서 민주당이 나름 국민들로부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즉, 지지율이 일정하게 상승 국면으로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지 않습니까? 다만 지금의 지지율 상승이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의 허점 또는 상대가 잘못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가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너무 서로에게 상처가 주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는 경선이라는 건 우리 민주당에 살이 되고 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처가 되어서는 안 되고요. 경선 그 자체는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후보의 지지율의 총합이 49%가 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51%가 되어야죠. 그래서 단체전이라는 가지고 그리고 집권여당이라는 자세를 가지고 민생 개혁을 제대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국면을 잘 극복해내는 것 이런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건영 의원은 이제 국회에 들어왔을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다라는 표현이 있고 이런 이제 표현들을 많이 듣고 기대를 많이 모았는데 그러면 윤 의원께서 보시기에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문심은 없다. 확실하게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윤건영: 네. 문심은 없습니다. 문심은 어디 있는 거 자체로 논란이 되는 것도 무의미합니다.
앵커: 혹시 특정한 후보 캠프에 안 간 것도. 만약에 가게 되면 문심이 저쪽인가 이런 오해를 살까 봐 그런 측면도 있습니까?
윤건영: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윤 의원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히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몇몇 분들은 우리는 이번에 움직이지 말자 뭐 이렇게 약속한 게 있습니까.
윤건영: 아직은 그런 것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게는 안 했고? 뜻을 같이한분은 있습니까?
윤건영: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저는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여튼 대통령의 뜻이 특별히 이쪽에 있다. 이런 것을 보여줄 의심받을 만한 그런 일은 하지 말자. 알겠습니다. 야당에 요즘에 야권 대선 후보. 그런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지금 다 이제 대선 준비하는데 다 이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사람들 아닙니까? 지난번에 우리 어떤 패널한테 물어봤더니 사람을 잘못 뽑은 거 아닙니까? 그렇게 얘기하던데 동의하십니까?
윤건영: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 분 중에 두 분과 한 분은 다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윤건영: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 그리고 김동연 부총리는 좀 결이 다른 느낌이고요. 우선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금이야 열심히 돌아다니고 계시는데 저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검찰총장을 하시던 분이 광주 정신을 이야기하시네요. 보름 전까지 감사원장이셨는데 어느 날 갑자기 국민의힘 당원 행사에 가서 사진 찍기를 하고 계세요. 사람은 무릇 자기한테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뜻으로 보면 권력기관의 수장이었던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센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었던 분께서 현직을 그만두시고 곧바로 정치에 뛰어든 것은 어떤 명분도 없다. 국민들로부터 동의받지 못한다라는 말씀을 여기서 드리고 싶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은 자업자득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근의 일련의 행보들 제가 솔직히 뭐 훈수 둘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반기문 전 총장을 만난 것이라든지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난 거라든지 이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보를 하고 계신다. 그리고 광주에 가신 것도 어떤 자기의 캐릭터 맞지도 않는 그런 걸 보여주고 계셔서 하여튼 뭐 그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아까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결이 좀 다른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윤 의원께서 보시기에 김동연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까?
윤건영: 제가 볼 때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정치를 하시겠다는 결심은 하신 것 같고요. 분명하게. 다만 야당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3지대에서 자기의 아젠더를 펼쳐 보이겠다. 프레임을 깔아보겠다라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고 그분이 말씀하시는 기회복지국가에 대해서 저는 뭐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 세력을 교체하자라는 것도 저는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국회의원 삼선 연임 금지 법안을 내놨거든요. 물론 지금 국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정권 교체보다는 세력을 바꿔야 된다라는 것에 대해서 일정한 동의가 있습니다. 물론 그분이 말씀하시는 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윤석열 전 최재형 전 원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결이 또 다른 그런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계실 때 또 국회 와서 세 사람 직간접적으로 다 경험해 본 사람들 아닙니까?
윤건영: 그렇습니다.
앵커: 김동연 부총리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윤건영: 2007년, 6년 이맘때에 노무현 정부 시절에 아젠다 2030이 있었습니다. 그 작업을 주로 하셨던 분이고요. 경제 관료죠. 어려운 백그라운드 속에서도 본인의 힘으로 부총리까지 오르신 분인데 뭐 제가 이 자리에서 좋은 말만 하면 또 너무 띄운다 그럴 거고 또 나쁜 말만 하면 또 너무 그런 다 그럴 거고 그래서 조심스럽습니다.
앵커: 능력은 있는
윤건영: 뭐 나름의 능력은 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재형 원장은 어떤 분이었어요?
윤건영: 최재형 원장님은 아무래도 제가 표현하기에는 사심이 있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딱 하나의 이유입니다. 권력기관장이 17일 만에 그만둔 지 17일 만에 특정 정파에 가입을 한 겁니다. 불과 보름 전까지는 정치적 중립을 본인 스스로 이야기했던 자리가 감사원장이었습니다. 사직서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그게 여당이든 야당이든 제가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이 지난 대한민국 헌법이 만들어진 이후에 70년 동안 어렵사리 어렵사리 만들어왔던 걸 한순간에 무너뜨린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다라는 말씀을 그분이 어떤 길을 걸어온 거와는 별개로.
앵커: 혹시 언제쯤 그런 것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아, 저 양반 이상하네? 뭔가 좀 변한 것 같아. 어, 어, 어 하는 순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윤건영: 저는 국회에서 감사원장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정치를 할 거냐라고 물었을 때 답을 안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나름 분명한 입장을 내셨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5월인가 6월부터는 답을 안 하시더라고요.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습니다. 감사원장이라면 야당에서 현직 감사원장을 대선 후보로 거론하는 순간 단호히 선을 그어야 된다. 그건 잘라주셔야 됩니다. 야당이 잘못했다. 당신네들의 행동 자체가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을 해야 하고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잘라야 되는데 안 자르고 오히려 일각에서는 즐기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만약에 정치를 하려면 그때 그만두시든지.
윤건영: 맞습니다. 본인의 입장을 내세우고 정리를 하셨어야 되는 건데요. 전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앵커: 윤석열 총장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어보지 않겠습니다.
윤건영: 고맙습니다.
앵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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