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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선까지는 아직 8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 대선 레이스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뿐 아니라 배우자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대선 주자 배우자들의 이른바 내조의 기술,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앵커 】
윤 기자, 먼저 여권 내 여론조사 1위,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더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이 지사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 첫 행보에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12시 50분쯤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장인상 빈소를 조문한 건데요,
전남 목포 봉황장례문화원에 빈소가 마련됐는데 이 지사를 대신해 간 것입니다.
김혜경 씨, 과거 부부동반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주목받았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 씨'의 소유자로 지목당해 곤욕을 치렀죠.
당시 모습 보시죠.
『SYNC: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검찰 조사 출석 영상 (2018년)』
결국, 검찰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했지만,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는데 오랜만에 등장한 것입니다.
'내조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다만, 조용히 다녀가기 위해 당초 예상됐던 시간보다 일정을 당겨서 진행했습니다.
【 앵커 】
요즘 상승세가 무서운 이낙연 전 대표, 부인 덕을 많이 보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요?
【 기자 】
네, 대선 후보 배우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배우자 김숙희 씨, 지난 8일 전남 진도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6주 동안 호남에 머물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민심 행보는 블로그 '여니숙희'를 통해 지지층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있는데요,
요즘은 커피차 조수로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 바로 어제도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새벽부터 광주의 한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다른 대권 후보 배우자들과 차별화된 행보인데요,
최근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에는 호남 지지율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인데요,
보시면 이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 지난주보다 12.8%p나 뛰어서 35.7%를 기록하며 이 지사와 박빙으로 올라섰는데, 김 여사의 호남 민심 행보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 】
그래도 요즘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배우자는 역시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아닌가요?
【 기자 】
네, 연일 의혹이 쏟아지고 있어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검찰총장 임명식에는 함께 등장했지만, 이후 베일에 싸여 있다가 본인 관련 의혹이 터지자 직접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약이 됐는지 독이 됐는지 평가는 엇갈립니다만, 본인 SNS 소개란에 '애처가'라고 올렸던 윤 전 총장은 역시 부인 편인 것 같습니다.
관련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SYNC: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5일)
"(아내에게) 제가 물어보니까 어떤 매체 기자와 통화했다고 하고요. 자기(아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라고 합디다. 저는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자기(아내)도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SYNC: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8일)
국민대에서 사모님 박사학위 논문 의혹을
조사했는데요. 입장 부탁드립니다.
"어떤 단체와 이런 개인들께서 이의 제기하셔서 대학에서 이뤄지는 문제니까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술적인 판단을 해서 진행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특혜 매매 의혹에 논문 관련 의혹도 연일 터져 나오는 있죠.
어제는 추경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가 김건희 씨 논문 의혹으로 공방을 벌이다 결국 파행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앞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내조의 기술'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 앵커 】
윤 전 총장의 라이벌로 불리기도 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인의 내조는 어떨까요?
【 기자 】
최 전 원장의 감사원장 사퇴 후 첫 공개 행보였죠,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할 당시 부인 이소연 씨가 동행했었는데요,
지금 보고 계신 모습입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대권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인 역시 별다른 행보는 없는데요,
'까미남'이라는 별명을 얻는 데 부인의 역할도 지대했습니다.
처음 입양을 결심한 것도 지난 2000년 부인 이 씨가 보육기관을 통해 갓난아기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였고요,
입양한 두 아들의 성장일기를 한국입양홍보회 사이트에 공개적으로 쓰면서 입양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어떤 '내조의 기술'을 보여줄지 관심이 갑니다.
【 앵커 】
대선전에서 배우자들의 행보도 후보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죠.
대선 레이스가 더 뜨거워지면 배우자들 어떤 내조의 기술을 뽐낼지 궁금해집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