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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로 봤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심 선고 공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 인터뷰 : 오거돈 / 전 부산시장
-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거듭거듭 사과드립니다."
1심 재판부는 오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오 전 시장의 혐의는 강제추행 등 모두 4가지입니다.
이번 재판에선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강제추행치상 혐의 적용이 쟁점이었는데, 재판부는 4가지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피고인의 월등한 지위를 이용한 권력에 의한 성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오 전 시장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참작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범행에 영향을 줄 정도로 인지능력이 떨어지진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로선 오 전 시장과 검찰, 양측 모두 항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서지율 /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소장
- "오늘 판결은 권력형 성폭력을 뿌리 뽑고, 성 평등한 세상을 앞당기는 데 부족하다. 권력자의 죄를 더 엄중히 묻지 못하였다."
오 전 시장은 여직원 2명을 강제추행하거나 추행 과정에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4월 스스로 시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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