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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건물의 발전기나 지게차 같은 건설 장비는 이동식 주유차량을 불러서 기름을 넣죠.
주유기에 불법 조작 밸브를 달아 고객 몰래 기름을 빼돌린 주유소 사장이 적발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앞에 이동식 주유차량이 멈춰 섭니다.
70대 강 모 씨가 건물 발전기에 경유를 주유하러 온 겁니다.
그런데 행동이 조금 수상합니다.
제보를 받은 단속반이 현장을 덮쳤더니, 발전기로 들어가야 할 경유의 일부가 고객 몰래 차량 탱크 안으로 졸졸 흘러들어옵니다.
100리터당 9리터가 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석유 판매 단속원
- "100리터가 측정돼야 하는데,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봤을 때는 기름이 안 들어온 겁니다. 100리터가."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범행 차량에 설치된T자형 불법 밸브입니다. 오른쪽 호스로는 판매량의 91%만 주유하고 왼쪽 호스로는 나머지 9%를 빼돌리는 수법입니다."
강 씨는 7개월간 경유 1만 6천여 리터를 팔면서 1,454리터를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요 범행 대상은 주유량이 많은 발전기나 지게차였습니다.
티가 덜 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영애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 "주유소의 불법 행위는 줄어들고 있으나, 이동 주유차량의 불법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드립니다."
강 씨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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