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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5일)은 어린이날이죠.
혹시 여자 어린이에게 분홍색, 남자 어린이에게 파란색 선물을 준비하셨다면 내년엔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색깔로 성별을 구분하는 관행이 달라져야 한다는 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쪽엔 여자 어린이 신발, 맞은 편엔 남자 어린이 신발이 놓여 있습니다.
여자 어린이용은 분홍색, 남자 어린이용은 파란색입니다.
장난감도 여자 어린이용과 남자 어린이용이 색깔로 선명하게 구분됩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여자 어린이용 장난감은 보시는 것처럼 상자가 아예 분홍색입니다. 남자 어린이용 장난감엔 이렇게 파란색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승연 / 초등학교 4학년
- "(여자 친구들은 주로 어떤 색깔 장난감 많이 가지고 놀아요?) 분홍색이나 노란색 장난감 가지고 놀아요. (남자 친구들은 어때요?) 파란색 아니면 검정."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이라는 고정관념이 차별적 성 인식을 강화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문구류와 장난감, 영유아복 제조업체들이 색깔로 성차별 인식을 조장한다며 진정을 제기한 데 따른 답변입니다.
인권위원회는 인형은 분홍색, 장난감 기계는 파란색으로 만드는 관행이 여성은 연약하고 소극적인데 반해 남성은 강인하고 진취적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미정 /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 "이걸 계기로 해서, 유통업체나 시장 전반에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환영하고…."
인권위원회는 진정이 제기된 기업에 성 중립적 방향으로 상품을 개선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