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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15일) 충남 논산 탑정호에서 차량 추락으로 숨진 5명의 대학생이 탄 차는 공유 차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차를 빌린 학생이 아닌 공유 차량을 빌릴 수 없는 운전 경력 1년 미만의 다른 학생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색 승용차가 도로를 달립니다.
10시간이 지난 뒤, 승용차는 충남 논산의 탑정호 물속에서 5명의 숨진 대학생들과 발견됐습니다.
사고 도로는 오르막 구간에서 커브 길로 꺾이는데, 당시 차량이 차선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숨진 학생들은 인근 대학교 같은 과 선·후배 사이로 사고 발생 8분 전 학교에서 이 공유차량을 빌렸습니다."
애초 여학생이 차를 빌렸지만, 운전은 남학생이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유 차량을 이용하려면 운전 경력 1년 이상이 필수지만, 남학생은 면허를 취득한 지 1년 미만이었습니다.
이용 대상 자격이 안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공유 차량 업체 관계자
- "(이용객은) 1년 이상이 되어야 하고, 만 21세 이상만…. 본인이 아닌 제3자가 운행을 했기 때문에 보험 처리가 아예 안 돼…."
공유 차량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손쉽게 빌릴 수 있지만,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초보 운전은 물론 다른 사람의 면허증을 도용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시동을 걸 때마다 보안코드가 전송된다든지 어떤 철저한 보안에 보충을 통해서 사고를 예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공유차량 서비스의 사용자 인증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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