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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의 불결한 절임 배추 영상이 SNS에 확산되면서, 중국산 김치를 극도로 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산 김치는 중국산보다 적어도 3배 이상 비싼 탓에, 일부 식당들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언뜻 봐도 불결한 물에 배추가 둥둥 떠있습니다.
그 사이를 한 남성이 휘저으며 배추를 녹슨 굴삭기에 옮겨담습니다.
중국에서 찍힌 절임 배추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출용이 아닌 것으로 주중 한국대사관에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명에도 불안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장현영 / 인천 장기동
- "원산지를 잘 안 보고 먹었는데 요즘에는 조금 더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 같아요."
식당에서 원산지를 묻는 손님도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A식당 사장
- "중국산 김치가 방송에 많이 나온다고 하면서 (원산지를 묻는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국내산 김치를 쓰거나 직접 김치를 담그는 식당은 일일이 해명하기에 바쁩니다.
▶ 인터뷰 : B식당 사장
- "우리 집은 김치를 직접 담가요. 제가 그 김치(중국산)를 못 먹어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곳은 당장 국산 김치로 바꾸기는 버겁다고 하소연합니다.
중국산은 10kg에 1만 원 이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국산은 이보다 3배에서 많게는 5배 더 비쌉니다.
▶ 인터뷰 : C식당 사장
- "가격을 못 맞춰요. 마진이 안 나와서 반반(국내산과 중국산을 섞어서) 하거든요."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1,700억 규모로 이 가운데 99%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조정은 / 세계김치연구소 전략기획본부장
- "(국내산은) 무조건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적용하게 되어 있어서 위생을 담보할 시설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단가 자체는 높을 수밖에 없고요."
수입 김치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 의무화되는 오는 7월까지, 중국산 김치에 대한 공포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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