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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렇다면, LH 직원들이 사들인 땅은 가격이 얼마나 올랐을까요?
많이 오른 곳은 2년 만에 50% 정도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신도시 건설 속도를 내려고 보상금도 후하게 쳐주고, 심어둔 나무가 자라 보상금도 더해진다면 차익은 더 커지겠죠.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LH 직원 4명은 지난 2019년 중순 약 4,000㎡ 토지를 평당 125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이 토지가 평당 180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땅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A부동산 중개업자
- "호가가 만약에 발표 안 나고 누가 판다고 하면 (평당) 170만~180만 원이면 살 거 같애."
▶ 인터뷰 : B부동산 중개업자
- "보통 요새 한 150만~200만 원 사이에 내놓더라고요. 200만 원엔 거래가 잘 안 돼요."
땅을 사고 약 2년 만에 50% 가량 가격이 오른 셈인데, LH직원이 사들인 다른 토지들도 기간에 따라 상승폭이 다릅니다.
정부가 3기 신도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보상을 넉넉히 해준다는 방침이어서 실제 차익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작물이나 묘목을 심어놓은 토지는 추가 보상금도 받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 묘목은 에메랄드 그린이라는 품종으로 1그루 당 9천원 정도입니다. 5,000r㎡에 달하는 토지에 이런 묘목이 무려 수백 그루나 심어져 있습니다."
실제 보상이 이뤄질 때 나무가 자라 묘목 비용의 몇 배 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목 보상은 보통 옮겨 심는 비용, '이식비'를 기준으로 보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식이 불가능하면 시장 거래가액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규모와 크기에 따라 보상액이 달라집니다.
실제 농업을 해야 한다는 규제도 피하면서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보상'을 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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