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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은 3월 3일, 숫자 3이 겹쳤다고 해서 이른바 삼겹살 데이입니다.
애초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시작된 것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손님들로 붐볐던 고깃집은 울상입니다.
대신 집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마트나 온라인에서 삼겹살 매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 돈육 매장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3월 3일, 삼겹살 데이가 어느덧 자리잡은 덕인지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삼겹살을 찾았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대표적인 외식 메뉴로 꼽혔던 삼겹살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연 / 서울 성수동
- "삼겹살 데이니까 집에서 식구들끼리 먹으려고 사러 나왔어요. 요즘 코로나도 있고 하니까 아무래도 외식보다는 집에서 먹는 게…."
꼭 삼겹살 데이가 아니라도 대형마트의 삼겹살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했고, 한 온라인몰은 판매량이 140%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준 / 대형마트 축산매니저
- "칼집, 대패, 두툼 삼겹살 등 특화 삼겹살 또한 60% 신장했습니다. 식당에서 주로 드시던 삼겹살들을 가정에서 직접 구워 드시는…."
반면, 고깃집은 삼겹살 데이 특수가 온데간데 없습니다.
▶ 인터뷰 : 고깃집 운영 자영업자
- "삼겹살 데이 같은 경우에는 삼겹살로 거의 매출이 2배 정도 상승했었는데, 올해는 아예 예약도 없고…."
크리스마스나 연말도 매출이 감소하는 등 자영업자들의 대목은 기억에서조차 잊혀진 지 오래입니다.
코로나19로 각종기념일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