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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2일) 서울 동부구치소 독거실에 수감됩니다.
재수감 하루 전인 어제 자택에는 인적도 끊겼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수감을 하루 앞둔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엔 적막감만 감돌았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드나드는 인적도 없이 일부 유튜버들만 문앞을 지켰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가족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나 있다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실형을 확정받은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후 검찰 차량으로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송되는데, 이곳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2018년 3월부터 보석으로 풀려나기까지 1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곳입니다.
수감될 방도 당시와 같은 약 13제곱미터 크기의 독거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장실이 딸렸고 TV와 책상,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사물함, 싱크대 등이 비치된 방입니다.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를 고려해 전담 교도관이 지정되지만, 신체검사와 수용기록부사진 촬영 등 수용 절차는 일반 재소자와 동일하게 이뤄집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대통령에게는 법에 따른 어떤 예우도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은 연금과 치료 등 지원이 끊기고 경호도 중단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