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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외통위원장)
[인터뷰 전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오늘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영길>안녕하십니까?
앵커>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드러난 것은 잠시 뒤에 조금 더 여쭙고 조금 전에 청와대에서 발표가 좀 있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정원장 그리고 국가원장 후보자에 박지원 전 국회의원이 임명이 됐고 통일부 장관은 이제 이인영 전 원내대표가 됐습니다. 예상하셨어요?
송영길>일단 이인영 장관과 설훈 실장은 예상됐는데 박지원 의원은 예상 밖인 것 같습니다.
앵커>박지원 전 의원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에 임명한 이유가 뭘까요?
송영길>그건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요.
앵커>예전에 김대중 정부에서 여러 가지 특사 또 밀사라는 말을 그대로 썼으니까 북한을 좀 오가는 그런 역할을 좀 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아마 이번에도 경색된 남북관계 국면을 좀 뚫을 수 있을 거라고 대통령이 판단하셨을까요?
송영길>당연히 그러셨겠죠. 많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이니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초당적으로 말씀을 해 오셨기 때문에 그런 신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청문회에 올라오면 또 인사청문회가 꾸려지겠습니다만 특별히 뭐 반대할 이유는 없는 거죠. 야당은 모르겠습니다. 아직 국회에 안 들어오시고 계시는데 이번 통일부 장관 임명에서 청문회 요청이 저희 국회로 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야당이 안 들어오시기 좀 그렇지 않겠어요?
앵커>제가 좀 실례되는 질문인데요. 통일부 장관에 뜻이 좀 있으셨잖아요. 언론을 보니까 좀 그렇게 많이 보도가 됐는데.
송영길>제가 통일부 장관은 아니었고 외통위원장이 또 중요하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잘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정부의 이런 저 외교안보 라인에 있는 분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실은 그걸 잘 관리하고 또 감독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끌고 나가는 국회 외통위 역할도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총정치국 국회를 주재하는 자리였으니까 사실은 이제 바깥의 대외적인 상황을 다룰 자리는 아니긴 합니다만 코로나 얘기만 하고 남북관계 이 경색된 국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그 이유를 뭐라고 보셨어요?
송영길>기다리는 거죠. 말을 아끼는 거고. 어찌 됐건 김정은을 통해서, 김여정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불만이 표시된 것을 역할 분담을 통해서 정리하고 아직도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 서운한 점이 많이 있지만 완전히 무효화시킬 의사는 없다. 복원의 여지를 남겨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그럼 지난번에 김여정의 행동은 어떤 맥락에서 이해하세요? 그러니까 김정은의 허락하에, 허가 하에 그런 행동들 그러니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라든지 아주 거친 언사, 우리 대통령을 향해서 그런 것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묵인하에 이루어진 건가요?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동생인 김여정이 너무 과잉해서 한 건가요? 어떻게 분석하세요?
송영길>뭐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크게 동의 없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북한이라는 사회가. 그러나 북한 사회라는 것도 여론이 있고 다 그 내부의 불만과 이게 같이 쌓여 있는 거기 때문에 양 측면을 보여준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김여정의 후계 구도를 위한 하나의 어떤 전초...
송영길>글쎄 그런 측면보다는 그 내부에 불만들이 많이 쌓였고 이런 것을 훼손시켜야 할 필요성. 특히 김여정이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참석을 했고 남북관계의 어떤 복원의 주된 역할을 해왔는데 실제보다 안 되어 버린 거잖아요?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고 그러한 실망과 분노의 표현. 그러니까 남북 관계를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체면이 조금 안 서게 된 거잖아요? 그것에 대한 어떤 반대적, 극구적인 표현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내부적인 불만들 뭐 북한 내부적인 불만도 있고 김여정이 그동안 해왔던 역할인데 성과가 없는 것에 대한 그런 반작용으로 그런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우리 국민에게 좀 꽤나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위원장께서는 대포로 안 부신 게 어디냐? 이런 조금 논란이 됐던 것 같은데 그 진위가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이 안 됐던 것 같아요.
송영길>일단은 저는 우리 언론이 공식 인터뷰를 한 것도 아니고 백브리핑을 한 것도 아닌데요. 우리 직원들과 하는 대화의 내용 일부를 문맥을 잘라버리고 가져와서 그 표현도 약간 바꿔서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정말 언론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제가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우리 직원들 사이에서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보통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지금 입원해 있는데 이 갈비뼈가 부러졌어요. 헬멧을 써서 머리가 안 다쳤어요. 그래서 머리 안 다친 게 얼마나 다행이냐 이 말이 갈비뼈 다쳐서 다행이다 이 말은 결코 아니지 않나요? 그런 측면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 그리고 연평도도 도발했지 않습니까? 군사 행동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한 북한에 대해서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전혀 아닌데 오히려 그렇게 이제 일부에서 보도가 됐다? 논란이 됐던 최근에 또 주한미군 문제가 그러니까 좀 과잉해서 지금 주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마치 철수를 옹호하는 것처럼 이렇게 또 보도된 것도 사실은 또 진위가 왜곡된 건가요, 그 문제 역시?
송영길>그것은 완전히 왜곡 보도죠. 그것은 제가 아주 동영상까지 페이스북에 올려놨습니다. 두 가지 측면이 잘못된 거예요. 첫째, 한미 연합 병력이 ‘오버캐파’라는 얘기를 한 거죠. 미국에 비해서 뛰어난 전력이다 이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주한미군의 개념뿐만 아니라 미국이 몇 시간 안에 전략자산을 우리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잖아요. 주일미군이나 괌이나 마찬가지고. 그래서 주한미군을 특정한 게 아니라 한미 동맹이 압도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을. 당연히 ‘오버캐파’ 아닙니까? 그러나 이것이 국가 대 국가의 관계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제 커뮤니케이션 컨트롤 쭉 되어 있는 전력 유지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한 건데 이것을 정반대로 순서를 바꿔서 완전히 왜곡하는 좀 이상한 좀 보도를 한 것 같아요. 이게 언론에서 사설까지 썼던데 이런 분들의 경직된 사고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이건 불량식품처럼 불량 기사를 양산하는 이런 신문들은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이번에 페이스북에 사설에 대해서 반박 글을 지금 쓰다가 왔는데 시간이 없어 오늘 밤에 페이스북에 올리려고 합니다.
앵커>알겠습니다. 나중에 제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병 이상설이 쭉 계속해서 나와서 우리 당국은 아니라고 계속 부인을 하는데도 사실은 외통위에 오래 몸담았던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초읽기에 비슷한 얘기를 좀 했어요.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당시 우리 송 의원께서는 위원장으로서 그런 정보를 조금 더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송영길>사실 많은 정보가 들어오고 중국에서도 그럴듯한 정보가 들어오고 그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정보를 수집한다고 할지라도 국정원과 청와대 안보실이나 여기에 비해서는 부족할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는 미국과도 정보 교환을 할 것이고 그래서 뭐 어떤 정보가 들어오면 저는 국정원에 그냥 알려줍니다. 뭐 체크해 봐라. 중국에서 내가 아는 지인으로부터 이런 정보가 왔는데 해봐라. 이게 나는 올바른 국회의원의 태도이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막 이걸 하는 것은 결국 태영호 의원도 잘못 예측을 했고 윤상현 의원도 마찬가지고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뭔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거 다 억측에 불가한 겁니까?
송영길>모르죠. 그건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어떤 그러한 북한의 지도자라는 사실이 국가 전체에 일단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수많은 통신기라든지 이게 이상 징후가 위성이든지 모든 통신상에 이게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그런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는 것 아니겠어요?
앵커>알겠습니다. 최근에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큰 논란인데 특히 남북한 정상과 이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모일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참석하고 싶어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거절을 했고 그래서 미국 측도 문 대통령의 참석을 반대했다는 내용이 좀 나와요. 우리 정부의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별로 효과가 없다는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가 됐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분석을 하고 계세요?
송영길>나는 볼턴 회고록을 보면서볼턴이 자신이 잘했다고 쓴 모든 글이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했는데 자백하는 자술서로 느껴졌고요. 이 와중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엄청나게 고생했구나, 노력했구나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기류가 있다 할지라도 우리 민족의 생명이 걸린 문제를 우리 대한민국이 소외된 채 북한과 미국만이 해결하도록 방치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라도 설득해서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더 박수를 받아야 할 일이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우리는 열심히 노력하는데 우리는 정작 미국과 북한은 시큰둥한 게 사실인가요?
송영길>아니, 사안 별로 그럴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어찌 됐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성공적인 중재 역할을 했고 그 이후로 우리가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뭔가 진전된 양보 그리고 남북관계에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이 짙게 깔려 있죠, 사실. 그런 요소가 없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만들어내려고 한 노력이 오히려 볼턴의 회고록을 통해서 보인 게 아닌가. 더 고생한 우리 정부의 모습이 드러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 북한도 그렇고 미국은 코로나 때문에 더 정신이 없으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좀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글쎄, 너무 비현실적 아닌가라는 야당의 비판은 있습니다만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라고 보십니까?
송영길>그렇습니다. 사실상 현실성에 어려움이 많죠.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고 또 코로나의 상황이 미국에서 심상치가 않고 그러나 저는 간절히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심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북미 간의 정상이 2번, 판문점까지 세 번을 만났는데도 이게 해결되지 않고 트럼프 임기가 만약에 끝나 버리고 바이든 체제가 들어온다 그러면 이 한반도 문제는 누가 풀겠어요? 교황님이 와서 풀겠어요. 어디 뭐 달라이라마가 와서 풀겠어요. 제네바 합의 때는 강석조와 강루치와 합의였기 때문에 정상회의라는 보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났는데도 해결 안 되면 나중에 누가 이걸 해결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두 번이나 했던 역할을 했는데 이런 상태에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내버린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거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아쉬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 시도를 통해 닉슨이 북한을 방문해서 미중 관계, 중미 관계의 새로운 걸 뚫어냈던 것처럼 한번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시도해볼 만한 것이다. 이게 볼턴이 말한 대로 사진 찍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극적인 타결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차라리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을 때 트럼프가 집권했을 때 뭔가 매듭을 풀어놓는 게 훨씬 더 우리 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다.
송영길>영변 핵실험하고 하노이 회담에서 한 것을 약간 보완해서 받아내요. 그리고 ‘스냅백’(약속 이행이 없으면 철회)을 적용하면 됩니다. 우리 보수 분들이 얘기하는데 아니, 북한이 다시 제재를 복원시키는 것을 스냅백이라고 영어로 그러지 않습니까? 우리 일반인이 생각할 때도 약속을 했는데 안 지키면 언제든지 다시 제재가 복원될 수 있는데 왜 그걸 안 풀어준다는 것은 진정으로 북핵 문제를 풀 의지가 있느냐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거죠.
앵커>알겠습니다. 여쭤봐야 될 말은 많은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저희 정치권 얘기로 좀 바로 가겠습니다. 이낙연 의원이 지금 당 대표를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오늘 이 국회 검찰개혁과 관련된 행사에 같이 모습이 나왔어요. 정치적으로는 글쎄요, 차기 대선 또 당권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계세요?
송영길>아시다시피 저는 이제 전당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또 우리 당의 대선주자로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께서 출마를 안 하면 제가 당대표를 나갈 생각인데 출마하면 떨어질까 봐 안 나온다 이런 개념보다는 제가 봤을 때 진검승부를 해야 하잖아요. 제가 이낙연 의원과 당대표 경선을 한다면 제가 무슨 들러리가 될 수 있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저하고 이낙연 의원은 입사 동기입니다. 16대 같이 국회의원을 출발했던 분이 같은 5선 의원인데 저로서도 세 번째 도전인데 저의 온 정치적인 것을 투여해서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우리 당과 우리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가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당대표는 차기 정권 재창출을 주도해야 하는데 대선주자 1위를 제쳐내고 하는 것이 자기 모습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의사를 존중해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선의로 양보를 하는 것이 맞다.
송영길>글쎄, 아마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앵커>알겠습니다. 저희들이 다음에 조금 더 깊은 얘기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