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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되고 나서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고 강하게 비난했고, 통합당 몫인 국회부의장 자리도 맡지 않겠다며 강경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협상 결렬 후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미래통합당은 규탄대회를 열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33년 전 오늘은 민주화 선언이 있었던 날입니다만,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가 없어지고 일당 독재가 선언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여당은 의회민주주의를 파탄내고, 박병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 명단을 빨리 내라'고 독촉했다"며 "탁자를 엎어버리고 싶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큰 약이 될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와 당 의원들을 위로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당이 억지를 부렸다'고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다수라고 해서 마음대로 자기네들 뜻대로 해야 되겠다고 하는 이런 억지를 쓰는 이상 우리 소수가 거기에 대항할 방법이 없는…."
상임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3선 이상 의원들도 국회의장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지 않겠다고 했고,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유력했던 정진석 의원은 "반민주 의회 폭거에 항의한다"며 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투쟁을 예고한 통합당은 앞으로 상임위 회의에는 참석해 '정부·여당의 실정을 제대로 지적하겠다'며 원내투쟁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