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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관련한 '증언 강요' 의혹 진정 사건을 대검 인권부가 총괄 조사하라고 어제 지시했습니다.
진정 사건의 총괄 부서로 대검 감찰부를 지목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와 배치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윤 총장과 추 장관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합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관련 사건을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를 두고, 인권부가 아닌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할 것을 지시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정면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8일)
- "그것(한명숙 사건)은 감찰 사안인 것이지, 마치 인권 문제인 것처럼 문제를 변질시켜 인권감독관실로 이첩한 대검찰청의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에 대해 대검 측은 윤 총장 지시가 추 장관의 지휘와 어긋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검 인권부가 총괄 조사하지만, 감찰부에서도 참고인 조사를 하면서 서로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추 장관이 이번 윤 총장의 지시를 '반기'로 해석할 경우 두 사람 간 갈등은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윤 총장과 추 장관 모두 참석합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 양상을 빚는 와중에 당사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 대면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