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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았지만, 남북 관계는 또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주역들은 남북관계는 항상 삐걱거린다며, 대북 특사 카드를 제안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습니다.
20년 전 6·15 공동선언은 이후 남북 협력의 이정표가 됐습니다.
당시 대북 특사로 북한에 갔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6·15는 실천적 선언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임동원 / 전 통일부 장관
- "과거 남북이 합의한 것은 많지만, 실천이 되지 않아서 상호 불신만 조성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됐던 것인데 6·15 남북공동선언은 채택한 후에 즉각 모든 것을 실천에 옮겼는데…."
철도와 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협력이 관계 개선의 토대가 됐다는 것입니다.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소떼 방북을 거론하며, 특사 카드를 쓸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단국대 석좌교수
-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고, 운명 공동체로 함께 나갈 수 있는 인사를 대북 특사로 선임해서 보내면 저 같은 사람은 뒤에서 도울 수 있지 않은가…."
신뢰 확보 차원에서 4·27 판문점 선언을 비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번에는 남북 간의 합의에 대해서 비준 동의하는 절차를 확실하게 밟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15 주역들은 당시에도 남북 관계는 좋지 않았다며, 더욱 과감하고 파격적인 발상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