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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 측은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수사심의위 판단을 받고 검찰이 결정해도 늦지 않을텐데 이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3명의 변호인단은 검찰의 결정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에서 기소가 타당한지 객관적 판단을 받고자 했는데 검찰이 정당한 권리를 무력화했다"며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의위 결정에 따라 검찰이 처분했다면 국민도 신뢰했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다면 심의위 결정에 무게가 실릴 수 있지만 구속이 받아들여지면 심의 판단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심의위 절차가 진행 중인 와중에 영장이 청구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 부회장 측은 검찰 수사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도높게 진행돼왔고 경영 위기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협조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삼성 내부적으로 '너무하다' '참담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등이 구속위기에 몰리면서 삼성의 경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삼현 / 숭실대학교 법대 교수
- "수사에 매달리다 보면 삼성이 국가기간 산업 육성하는데 엄청난 장애 요인이 된다고 봅니다."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 후 보폭을 넓히고있는 '뉴삼성' 행보 역시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