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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실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왜 갑자기 김여정이 직접 문제로 삼고 나섰을까요?
도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일부 관측이 나오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대화 신호를 보내는 쪽에 무게를 실고 있는데요.
청와대도 NSC회의를 열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대북전단 살포를 주로 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지난해 10여 차례, 올해 3번 등 대북전단을 꾸준히 북쪽에 보내왔습니다.
오랜 기간 북한이 이를 문제삼지 않았던 만큼 이번 반발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청와대를 저능하다고 했던 지난 3월 독설 담화를 시작으로 최근 존재감을 키워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담화에 나선만큼 그 의도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언급한 건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도발명분 쌓기라는 의견이 일부 나옵니다.
하지만 대화의 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입니다.
코로나19로 내부 상황이 심각하지만 남측에 교류 제안을 먼저 할 수도 없는 만큼 성의있는 조치에 나서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민화협 의장)
- "대화나 교류 재개를 생각은 하는데 대신에 그냥은 안되고, 자신들의 체면을 좀 살려달라 그런 뜻도 거기에 포함돼 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회의를 열었는데, 김여정 담화에 대한 언급 없이 한미방위비협상과 G7에 대해서 논의했다고만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