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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여정 제1부부장이 콕 집어 문제로 삼은 건 지난달 31일 한 탈북민 단체가 보낸 대북전단입니다.
전단에는 북한에서 금기시되는 최고존엄에 대한 비판들이 담겼는데요.
김 위원장을 위선자라고도 표현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대형 비닐 풍선이 하늘로 날아갑니다.
풍선에 부착된 전단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성명에서 "개념 없이 핵 문제를 논하자고 접어드니"라고 비난한 건 바로 이 문구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단을 날린 탈북민 단체는 자유북한운동연합으로 연합 측은 당시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 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자유가 무엇인지 인권선언이 어떤 것인지 이런 걸 평화적인 방법으로 애드벌룬에 실어서 그대로 보내는 겁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지난해 모두 12차례 전단을 날린 이 단체는 2006년부터 전단을 보내왔습니다.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을 소개하는 전단과 남측 광고 영상이 담긴 메모리카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성명서 등 내용물은 다양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4월에는 드론을 이용해 평양까지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탈북민 단체와 정부의 충돌은 계속됐고, 지난 2012년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