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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12일)은 기독교의 최대 절기인 부활절이죠.
코로나19 속에서도 부활의 기쁨을 즐기려는 일부 교회와 성당에선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영화 관람에 이용되던 자동차 극장이 예배당으로 탈바꿈하는가 하면, 온라인 예배로 부활절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자동차극장.
밤에만 문을 열던 이곳이 오전부터 차량들로 북적입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에 오프라인 예배를 자제해 오던 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고안해 낸, 일명 '드라이브 인 예배' 현장입니다.
▶ 인터뷰 : 손정률 / '주님의교회' 장로
- "코로나19가 전달이(전파가) 빠르다 해서 저희들은 자동차 내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한 공간이지만, 각자의 차 안에 머물러 직접 접촉을 피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부활절 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극장입니다. 저도 직접 차를 타고 예배가 잘 들리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주파수를 맞추니 마치 예배당에 나온 것처럼 생생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일옥 / 예배 참석자
- "예배당에서 예배를 못 드린게 5주가 지났어요. 오늘 6주째인데, 다행스럽게 이렇게 야외 자동차극장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돼서…."
또 상당수 교회에서도 신도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훈 /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 "우리에게 부활 신앙이 있기에 어떠한 문제도 어려움도, 고통도, 괴로움도…"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미사에 참여하지 못한 신도들이 성모상 앞에서나마 손을 모으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를 통해 "부활은 일반인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jtj@mbn.co.kr ]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송현주